청양에 미술이란 씨앗을 뿌리고 가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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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타칭 문화와 예술의 불모지라 불리던 청양군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3년간 갤러리를 운영할 수 있게 해준 충남고속과 각종 도움을 주고 있는 청양군, 그리고 작품을 아껴주시는 군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청양이 작고 낙후한 도시지만 문화와 예술에 있어서만큼은 어느 대도시와 견줘도 손색없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지역이 살길은 문화와 예술을 키우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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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식 기자]
▲ 청양터미널갤러리 관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우제권 지회장은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미술을 언제나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청양터미널갤러리에서 지역작가와 외부작가의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앞으로 거리 미술관 조성과 칠갑산 자연비엔날레 개최 등을 계획하는 등은 모두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다.? |
ⓒ 방관식 |
자칭, 타칭 문화와 예술의 불모지라 불리던 청양군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3만이 조금 넘는 인구와 고령화에 발목을 잡힌 지역 여건으로 인해 그동안 "이런 곳에서 문화나 예술이 가능하겠어?"하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우리도 다른 도시 못지않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2일 만난 우제권(48) 한국미술협회 충청남도지회장이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얼마 전까지 청양군미술협회 지부장으로 일해 온 우 지회장은 지역미술발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단 평가를 받는다.
40대 초반의 막내가 개성 강한 미술인들을 이끌어 가게 됐으니 무조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었던 것이 우 지회장의 성공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우 지회장은 지부장 취임 후 지난 7년간 미술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군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미술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써 왔다.
미술인 스스로가 거창하고 근엄하게 보이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만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
"미술을 비롯한 모든 예술분야가 아주 오랫동안 예술인들 스스로가 만든 틀에 막혀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리 좋은 작품도 관객이 없다면 그 가치는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청양지부장일 때고 그랬고, 도 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금도 예술은 생활 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그러나 일상 속에 문화와 예술을 스며들게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청양처럼 문화와 예술적 기반이 약한 곳에서는 더욱 녹록지 않았다.
그래도 우 지회장은 지역미술인들을 설득해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만들었고, 미술협회를 내외적으로 탄탄하게 만들어 갔다.
▲ 우제권 지회장은 지역 미술 발전을 위해 동참해주고 있는 동료 작가들은 물론 많은 지원에 나선 청양군과 충남고속 등의 성원 덕에 청양의 문화와 예술이 나날이 발전해 나갈 것이라 자신했다. |
ⓒ 방관식 |
좁은 터미널에 그림 몇 점 걸어 놓은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지만 청양공공미술프로젝트의 결실인 청양터미널갤러리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언제나 군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의 탄생으로 인해 일상 속에서 그림을 마주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우 지회장은 청양의 도시재생에 미술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거리를 지나면서도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거리미술관 등 머릿속 많은 생각들을 실천해 볼 심산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3년간 갤러리를 운영할 수 있게 해준 충남고속과 각종 도움을 주고 있는 청양군, 그리고 작품을 아껴주시는 군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청양이 작고 낙후한 도시지만 문화와 예술에 있어서만큼은 어느 대도시와 견줘도 손색없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지역이 살길은 문화와 예술을 키우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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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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