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확대해야" vs. "신중해야", 교원단체들도 의견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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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3단계는 전면등교, 4단계도 유, 초1~2는 우선 등교해야 한다.""지금과 같은 감염병 확산 상황에서 등교 확대엔 신중해야 한다."
교육부의 '2학기 학사운영 방안' 발표 일주일을 앞두고 열린 교육부장관-교원 6단체 간담회에서 등교 확대론과 등교 신중론이 팽팽하게 맞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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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혁 기자]
▲ 3일 오후 3시, 유은혜 교육부장관-교원 6단체 간담회가 열렸다. |
ⓒ 교육부 |
"지금과 같은 감염병 확산 상황에서 등교 확대엔 신중해야 한다."
교육부의 '2학기 학사운영 방안' 발표 일주일을 앞두고 열린 교육부장관-교원 6단체 간담회에서 등교 확대론과 등교 신중론이 팽팽하게 맞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등교 확대론에 기운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나뉜 의견 속 '등교확대' 주장 교원단체가 많아
교육부는 3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유 장관 주재로 6개 교원단체 대표들과 함께 비공개 영상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 한희정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 이만주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이사장,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2학기 학사운영에 대해 4개의 교원단체는 등교 확대론을 주장했고, 2개의 교원단체는 등교 신중론을 주장했다. 이전 교원단체 간담회에서는 6개의 교원단체 모두 등교 확대를 주장했는데, 이날 회의에서는 의견이 나뉜 것이다.
등교 확대론을 주장하는 교원단체 대표들은 "3단계에서도 전면 등교해야 하며, 4단계에서도 유치원과 초등 1~2학년 학생을 우선 등교시키는 등 2/3까지는 등교토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기존 교육부의 거리두기에 따른 학교 밀집도 방안을 보면 1~2단계는 전면 등교하고 3단계는 부분 등교, 4단계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런데 등교 확대론을 주장하는 교원단체들이 이 방안을 고쳐서 완화할 것을 유 장관에게 제안한 것이다.
이에 반해 등교 신중론을 주장한 교원단체들은 "기존 거리두기 개편에 따라 교육부가 만든 밀집도 기준을 제대로 시행도 해보지 않고 완화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전면수업은 1~2단계에 한해서만 실시하고, 유치원과 초1~2는 3단계에서 제한적 등교 형태로 진행해야 하며, 4단계에서는 전면 원격수업 방침을 지켜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나타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교원단체들의 의견을 듣는 유은혜 장관이 등교 확대 쪽으로 기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유 장관은 간담회 시작 직후 인사말에서도 "8월 중 교직원 백신 접종이 마무리되고 학부모 연령대의 국민 접종이 9월 중 마무리된다"면서 "이러한 백신 접종률의 증가가 등교 확대를 가능하게 하는 환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유은혜 "교원-학부모 백신접종률 증가, 등교 확대 환경"
교육부도 자체 정리한 '감염병 전문가 의견' 문서에서 "현재와 같은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유치원과 초등1~2, 특수학교 학생들을 등교시킨 뒤, 다른 학생으로도 점차 등교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2학기 어떻게? "4단계도 유·초1~2, 특수 학생은 등교" http://omn.kr/1upiu).
교육부는 오는 4일 오전 전국 시도교육감 간담회를 여는 자리에서 '2학기 학사운영 방안 초안'을 제시하고 교육감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교육부는 2학기 학사운영 최종 방안을 8월 9일부터 13일 사이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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