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10일 상장..중장기 주가 상승에 무게

정희형 기자 2021. 8. 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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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앵커>

크래프톤 일반청약 마감 결과 대어급 IPO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해 상장 이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 공모가 자체가 고평가 돼있다는 불안요소와 함께 앞으로 기업 실절 전망이 밝아 중장기적으로 주가상승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양립하고 있습니다.

실제 주가가 어떻게 될까요? 정희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당초 기대보다 저조한 일반청약경쟁률을 기록한 크래프톤.

금감원의 공모가 수정 요청에 당초 계획보다 공모가 밴드를 낮춰 잡긴 했지만, 기관수요예측에서 밴드 최상단인 49만8천원으로 다소 비싼 가격에 공모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4조4천억원으로 엔씨소프트를 넘어서며 게임 대장주에 오를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크래프톤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며 상장 이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의 향후 주가 불안요소로는 우선 크래프톤의 가치에 대해 기관들도 고평가라고 판단했다는 점입니다.

앞선 기관청약에서 공모가 최하단인 40만원 이하를 제시한 비중이 20.6%에 달합니다.

지난 대어급 IPO인 SKIET나 카카오뱅크 기관청약에서는 공모가 하단을 제시한 곳이 한 곳도 없었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여기에 의무보유확약물량 역시 22%대로 앞선 카카오뱅크나 SKIET 대비 저조해 상장 직후 기관 발 대규모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올수 있다는 점도 우려됩니다.

[김현용 / 현대차증권 연구원: (상장 초기 주가에) 약세가 예상이 되죠. 대규모 물량을 받아간 기관 입장에서도 계속 고평가 논란이라고 하고 있고 투자심리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의무보유 확약이 22%밖에 안 되는 점도 수급상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는 거죠.]

현재 매출구조가 하나의 게임에 쏠려있다는 점도 고평가 논란에 불을 지피는 상황.

실제 크래프톤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매출의 96.7%가 배틀그라운드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배틀그라운드의 영업수익이 감소할 경우 사업과 실적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기재해, 자사 스스로 한 게임 사업 의존에 대한 위험성을 인정했습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 플랫폼과 장르 다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향후 성장성은 긍정적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크래프톤측은 공모자금의 70%를 인수 합병에 사용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여기에 연내 출시 예정인 모바일게임 ‘배틀그라운드: NEW STATE’의 글로벌 사전예약자 수가 2,500만명을 넘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있는 만큼 향후 실적전망도 밝습니다.

이에 KTB투자증권은 크래프톤의 주당 적정가치를 공모가보다 16% 높은 58만원을 제시했습니다.

[ 김진구 / KTB투자증권 연구원 : 주당적정가치 산정은 올해 4분기 지배주주지분 전망치 9,370억원에 PER 30배를 적용한 결과입니다. 타겟 PER은 신작성과에 업사이드 리스크, IP확장성 및 공모자금 기반의 투자 확대 등 여건을 최대로 반영한 결과치입니다. ]

크래프톤은 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시장을 통해 고평가 논란에 대한 해답을 내놓게 됩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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