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6일 상장하는데, 주가 전망은..코스피200 조기 편입 vs 성장 한계

문지민 2021. 8. 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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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이 진행되던 지난 27일 서울 중구 KB증권 명동스타PB센터 상담 창구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매경DB)
오는 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카카오뱅크의 상장 후 주가 전망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상장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6~27일 진행된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에 183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에 청약증거금이 58조원 이상 모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8조5000억원으로, KB금융과 신한지주에 이어 금융사 시총 3위 규모다.

예상 시총 규모를 볼 때 카카오뱅크의 코스피200지수 조기 편입은 무난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매년 6월과 12월 2회에 걸쳐 지수를 정기 변경한다. 하지만 정기 변경일이 아니더라도 신규 상장 종목의 15영업일 평균 시총이 유가증권 시장 시총 50위 이내일 경우 수시 편입이 가능하다. 3일 현재 코스피 시총 기준 카카오뱅크 시총은 22위 수준이며 시총 50위 한화솔루션의 시총은 7조3068억원이다. 카카오뱅크가 상장 후 15영업일 동안 평균 시총 7조3068억원 이상을 유지한다면 코스피200지수의 수시 편입 조건을 갖추게 된다.

카카오뱅크의 지수 편입일은 9월 10일이 될 전망이다. 수시 편입의 경우, 구성 종목 교체는 상장일로부터 15일이 경과한 후 코스피200 선물 시장 최근 월물 최종 거래일의 다음 매매 거래일에 일어난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정기 변경일보다 빠른 지수 편입으로 인한 예상보다 빠른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단기적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성장성이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고객증가율이 낮아질 만한 수준에 도달했고 신용대출로만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거라는 분석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뱅크가 낮은 금리를 유인책으로 타 은행 고객을 흡수하고자 한다면 수익성 하락이 수반될 것”이라며 “수익성 하락 없이는 자산 증가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장 이후 주가에 대해서도 보수적 입장을 내비쳤다. 김 애널리스트는 “상장 직후 주가는 긍정적 흐름을 보일 수도 있지만, 은행으로서의 성장성,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감 등을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한 가치 평가로 보인다”며 “상장 이후 주가가 추세적으로 의미 있게 상승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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