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이사 "이르면 10월부터 테이퍼링 개시 예상"..제조업지표는 엇갈려

문지민 2021. 8. 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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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건물 (출처=EPA연합)
“이르면 올해 10월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2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10월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시작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8월과 9월 발표될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테이퍼링 시점이 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러 이사는 “8월과 9월에 발표될 고용 보고서에서 비농업 신규 고용이 80만명대로 증가한다면 긴축 통화정책에 대한 Fed의 기준을 충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85만명 증가했다. 그는 8월에 80만명 이상의 고용 증가를 확인하면 Fed가 9월 테이퍼링을 발표하고 10월에 실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고용지표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온다면 일정이 두 달가량 밀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발표한 미국 제조업지표는 엇갈렸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63.4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63.1과 전달 확정치인 62.1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반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PMI는 59.9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 집계 예상치인 60.8은 물론, 지난달의 60.6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ISM이 발표하는 PMI는 지난 3월 64.1로 198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두 달간 성장세가 둔화되며 7월 PMI가 60 이하로 떨어졌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50 이하면 위축을 의미한다. 이날 발표된 지표로 미국 제조업이 성장은 했지만 정점은 지났다는 우려도 커졌다.

엇갈린 제조업지표에 긴축 우려까지 커지면서 이날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2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31포인트(0.28%) 내린 3만4838.1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10포인트(0.18%) 하락한 6387.16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39포인트(0.06%) 오르며 1만4681.07로 거래를 마쳤다.

이제 관심은 이번 주말 발표할 미국 고용지표다. 월가에서는 7월 고용이 90만명 늘어나며 6월 지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예상치를 넘는 것은 힘들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효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상당수 주에서 추가 실업수당 지급이 종료됐거나 종료 예정임을 감안하면 7월 고용도 강한 회복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예상치였던 70만명을 크게 웃돈 6월과는 달리 7월 고용은 예상을 밑돌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7월 ISM 제조업지수에서도 고용항목을 주목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7월 ISM 제조업지수 중 고용항목은 소폭 상승했지만 미국 기업들이 체감하는 충원의 다급함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며 “전월 대비 10% 이상 늘어나던 3~4월을 고점으로 미국 구인자 수는 5월에는 전월 대비 0.2% 증가에 그치며 하락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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