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주로 여자들이?..사전 뜻풀이서 '여성' 빠진 단어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미용실', '기름종이', '스카프' 등 일부 단어의 뜻풀이가 바뀌었다. '주로 여자들이' 등 여성 관련 부분이 삭제됐다.
3일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 2분기 정보수정 주요 내용에 따르면, 미용실의 뜻풀이는 '주로 여성의 용모, 두발, 외모 따위를 단정하고 아름답게 해주는 것'에서 '주로 여성의'라는 문구가 빠졌다.
기름종이에서는 '주로 여자들이 화장을 고칠 때 쓴다'는 문구가 삭제됐고, 스카프와 양산은 '주로 여성이'와 '주로 여자들이'라는 말이 빠졌다.
또 국립국어원은 '처녀막'이라는 용어 대신 '질입구주름'이라는 의학용어를 추가했다. 처녀막의 뜻풀이는 '질입구주름의 전 용어'로 바뀌었다.
'길고양이' 단어도 새로 등록됐다. 기존 사람이 기르지 않는 고양이를 의미했던 '도둑고양이'는 '몰래 음식을 훔쳐 먹는 고양이라는 뜻으로, 길고양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변경됐다.
이밖에 '장애아'라는 뜻풀이는 '병이나 사고, 선천적 기형으로 말미암아 신체를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아이'에서 '신체의 일부에 장애가 있거나 정신 능력이 원활하지 못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로 바뀌었고, '학부형'의 뜻풀이도 '예전에 학생의 아버지나 형이라는 뜻으로, 학생의 보호자를 이르던 말'로 변경됐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검토해 달라고 요구하는 사항과 국민 의견 등을 바탕으로 사전을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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