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과 견줘도 손색 없다"..유저 너머 대중까지 품는 '게임 OST'

류지윤 2021. 8. 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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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IP는 비대면 시대를 맞아 영화와 웹툰, 드라마 등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들며 유저를 넘어 대중 확보까지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하현우, 비와이, 선우정아 등 실력파 뮤지션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자사의 대표 인기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OST를 발매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음악 전문 채널 딩고 뮤직을 통해 인기 온라인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OST 경연 프로그램 '띵곡가들'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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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딩고뮤직 채널서 지난해 '던전' OST 경연 프로그램 진행
스트레이키즈·하현우·비와이·선우정아·이홍기 등 인기 가수 가창자로 섭외

게임 IP는 비대면 시대를 맞아 영화와 웹툰, 드라마 등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들며 유저를 넘어 대중 확보까지 힘쓰고 있다.


이런 흐름은 게임사들이 OST에도 막대한 투자를 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게임음악'은 게임 안에서만 한정적으로 쓰이며 고유의 색을 더해줬다면, 이제는 게임을 하지 않는 대중이 들었을 때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노래들을 선보이고 있다.


넥슨은 게임 OST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업체다.


넥슨 게임 '테일즈 위버'는 몰라도 '세컨드 런'(‘Second Run), '레미니센스'(Reminiscence)를 알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테일즈 위버'의 OST 앨범은 텀블벅을 통해 펀딩에서 400%가 넘는 달성률을 보여주기도 했다.


2019년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마비노기' OST를 활용한 '게임 속의 오케스트라:마비노기' 공연을 개최했다. 지난 4월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음악을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즐기는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브: 디 오케스트라' 무대를 선보였다. 퀄리티 높은 OST를 선보이며 '음원 맛집'이이란 수식어를 얻은 넥슨이 OST에 얼마나 주력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에는 하현우, 비와이, 선우정아 등 실력파 뮤지션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자사의 대표 인기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OST를 발매했다. 특히 선우정아가 부른 '타임 투 리얼라이즈'(Time to Realize)는 유튜브에서 110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아울러 가수 앤씨아가 부른 '클로저스' 2021년 여름 테마송 '아이스크림'(ICE CREAM)도 공개했다. 이 곡은 아이스크림을 소재로 한 가사가 인상적인 케이팝(K-POP)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음악 전문 채널 딩고 뮤직을 통해 인기 온라인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OST 경연 프로그램 '띵곡가들'을 개최했다. '띵곡가들'은 '던파'의 새로운 OST 주인공을 선발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JTBC '이태원 클라쓰', tvN '스타트업' 드라마 OST를 가창한 가호와 크루 케이브, 밴드 루시 등이 경연에 참가했다. 기성 가수들의 인기 음악을 편곡해 참가자들의 개성을 덧붙이는 방식에서 나아가 게임 음악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눈에 띄었다. '띵곡가들'은 누적 조회 수 200만 회를 훌쩍 넘어 일반인들까지 흡수했다.


엔씨소프트도 OST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대표 뉴에이지 작곡가로 손꼽히는 양방언을 '아이언' 음악감독으로 섭외해 3년간 OST 22곡을 빚어냈다. '블레이드앤소울'과 관련해서는 2016년에 게임 속 캐릭터 진서연을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공연을 열기도 했다.


이러한 퀄리티 높은 OST를 출시하겠다는 기획은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앤소울2'에서도 이어졌다.


'트릭스터M' OST에 벤을 섭외해 '위드 유어 에브리싱'(With your everything)을 완성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게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2주 만에 조회수 9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위드 유어 에브리싱'은 '트릭스터M'의 세계관을 담은 가사에 주력했다는 평을 들었다.


지난달 30일에는 '블레이드앤소울2'의 첫 번째 OST '나 그대의 바람 되어' 음원을 발매했다. 이 음원에는 러블리즈 케이가 가창했으며 NCSOUND와 작곡가 황성제, 기타리스트 적재, 스트링 팀 알비인제이(RB-INJ) 등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같은 달 FT아일랜드의 보컬 이홍기가 참여한 '엘소드' 테마곡 '엘소드 OST : El’s Word' 음원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크래프튼은 지난 3월 배틀 그라운드 OST를 글로벌 아티스트들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발매했다.


알렌워커, 알레소, 리햅과 같은 세계적인 DJ, 프로듀서들을 중심으로 에이셉, 사브리나 카펜터, 파루코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까지 섭외하는 기획력을 보여줬다. 지난 3월에는 스트레이키즈가 참여한 앨범 '고잉 덤'(Going Dumb)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데브시스터즈은 '쿠키런:킹덤'은 신규 OST '마이 킹덤'(My Kingdom)을 영어 가사 버전으로 제작했다. 이 곡은 국에서 가수 활동 중인 미국인 제이 마리(Jay Marie)가 한국어와 영어 버전을 소화했다.


게임 OST 대중화는 한정적인 유저 뿐 아니라 해당 가수의 팬덤에서 더 나아가 일반인들까지 끌어안을 수 있다. 또한 게임에 대한 인식 제고와 마케팅에서도 유용하다.


넥슨 관계자는 "'메이플 스토리',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등 게임마다 특색에 맞게 OST를 구성하고 있다. 여기에 OST를 만들 때 애초에 유명한 가수를 섭외하며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요즘 게임 OST는 대중 음악과 견줘도 무리가 없다. 넥슨이 시도한 OST와 오디션 소재 방식과의 결합은 업계에서도 신선하게 여겨졌다. 이는 대중화는 물론 차별화까지 모두 갖춘 전략의도로 업계에서 화제가 됐었다"라며 "게임 OST의 완성도는 이제 당연한 이야기다. 여기에 차별화 대중화라는 목표를 가지고 치열하게 경쟁하게 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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