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 추는 'BBIG7'.."인터넷 업종만 지위 유지했다" 평가 나와

문지민 2021. 8. 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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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 외 나머지 BBIG 7 종목의 상승 동력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증시 반등을 주도했던 국내 성장주 업종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의 올해 영향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BBIG 중 인터넷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의 주도주 지위가 약화됐다고 2일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보고서는 BBIG7 종목을 바탕으로 BBIG 업종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BBIG7 종목 중 네이버와 카카오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의 상승 동력이 올 들어 확연히 약해졌다는 설명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는 5~6월 상승했고 사상 최고치를 새롭게 썼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를 제외하면 다른 BBIG 7 종목의 경우 눈에 띄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BBIG7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LG화학·삼성SDI·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가 속한다.

BBIG7 종목은 지난해 증시 반등을 이끌며 지난해 9월 이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코스피200 전체 시총의 20%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이들의 시가총액 비중은 18.4%로 줄었다. 이를 두고 김 애널리스트는 “BBIG의 주도력이 약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업종에 대해서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 분사 계획이 발표되며 상승세가 둔화됐다는 평가다. 반면 삼성SDI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업종 대표주로 올라섰다. 바이오의 경우 다수의 종목이 추가로 상장되며 관심이 분산됐다는 평가다. 그는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규모 기업공개(IPO) 이후 투자 대상이 늘어남에 따라 종목별 수익률의 차별화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BBIG7에 유일하게 포함된 게임 업종인 엔씨소프트는 최근 두 달간 80만원 초반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 컴투스나 데브시스터즈 등 모바일 게임주와 웹젠, 펄어비스 등 대안이 있었다는 점에서 엔씨소프트의 상승이 지속되지 못한 이유라는 평가다. 김 애널리스트는 “크래프톤이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게임주는 대안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넷마블 등 게임 업종 내 대표주의 흐름이 달랐다는 점 자체가 BBIG에서 게임의 지위가 높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BBIG 업종 중 인터넷만이 유일하게 주도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그는 “네이버보다는 카카오의 상승폭이 더 높았는데, 카카오는 자회사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었다”며 “카카오뱅크의 상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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