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짊어진 올림픽 무게, 동메달로 날아오른 여서정

서지수 2021. 8. 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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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수]
1일(한국시간)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33점을 기록해 동메달을 거머쥔 여서정(19·수원시청). 사진=게티이미지
한국 여자 체조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나왔다. 그 주인공은 여서정(19·수원시청)이다.

여서정은 1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33점을 기록해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미국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가 기권한 상황에서 금메달은 브라질의 레베카 안드라데(15.083점)가, 은메달은 미국의 마이케일러 스키너(14.916점)가 가져갔다.

이날 대회에서 여서정은 1차 시기때 자신의 이름을 딴 ‘여서정’ 기술을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서정의 이번 대회 메달은 한국 여자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다. 한국 체조에서 메달은 여태 남자 선수들의 전유물이었다. 여서정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도마 은메달을 거머쥔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에 이어 25년 만에 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최초의 ‘부녀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여서정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선 여서정이 어린 시절 모습이 화제가 됐다.

여서정은 지난 2013년, MBC 예능 방송 ‘세바퀴’ 딸바보 특집 편에 아버지 여홍철 교수와 함께 출연했다. 여서정의 당시 나이는 11세로 초등학생이었다.

여서정은 당시 진행된 ‘아빠의 속마음 테스트’ 코너에서 여태 물어보지 못했던 솔직한 질문을 건넸다. 여서정은 “아빠, 제가 만약 운동을 그만두면 후회할 건가요?”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당시 출연진들은 “대한민국의 금메달이 왔다 갔다 하는데”라는 말을 했지만, 아버지 여홍철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는 거짓말 탐지기에서 진실로 드러났다.

여홍철은 여서정에게 “내가 운동을 해봤기 때문에 얼마나 힘든지 잘 안다. 서정이가 못하겠다고 하더라도 그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괜찮다”고 다독였다. 여서정은 아빠의 진심 어린 말에 눈물을 흘렸다.

어린 나이에 짊어졌을 올림픽의 무게를 딛고 일어선 여서정. SNS에선 여서정의 오랜 노력과 의지가 대단하다며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모았다.

서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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