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서 강팀 상대할 여자배구, 서브-리시브 관건

이동환 2021. 8. 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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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오는 4일 고대했던 8강 무대에 선다.

토너먼트 무대에서 만날 상대는 어느 팀이고 상대하기 쉽지 않은 강팀이다.

어느 팀이고 체격과 힘이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 한국(14위)이 상대하긴 쉽지 않다.

김수지는 "리우 때 네덜란드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8강에서 붙었을 땐 너무 준비를 잘해와 당했다"며 "지금 상황도 (상대 팀들이) 어느 팀이든 다 강해 원하는 팀을 고르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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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공수 모든 표준 이상 해내야"
김수지 "강서브로 리시브 흔들어야 서브 봉쇄 가능"
만나고 싶은 상대는 '비밀'..미국은 '피하고픈 상대'
서브하는 김연경. 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오는 4일 고대했던 8강 무대에 선다. 토너먼트 무대에서 만날 상대는 어느 팀이고 상대하기 쉽지 않은 강팀이다. 강점인 서브의 정확도를 높이고 상대 강서브를 끈질기게 리시브 해내는 등 공·수 모든 부분에서 100% 이상을 해내야 승산이 있다.

한국은 2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 3(18-25 17-25 15-25)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승 2패째를 올린 한국은 A조 3위로 8강에 진출한다.

8강에선 미국(1위) 이탈리아(6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9위) 터키(4위) 중 한 팀을 만나게 된다. 어느 팀이고 체격과 힘이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 한국(14위)이 상대하긴 쉽지 않다. 100%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야 하는 이유다. 김연경은 세르비아전이 끝난 뒤 “우리는 어느 부분도 상대보다 강하다고 할 수 있는 게 없어 공수 모든 부분에서 표준 이상을 하지 않으면 상대를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

B조 성적을 놓고 보면 4위를 기록 중인 터키를 만나는 게 최고의 대진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역대 올림픽 8강전을 돌이켜보면 경기 전 예측은 빗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당시 상대전적에서 9연패를 당하고 있던 이탈리아를 만났음에도 3대 1로 쾌승을 거뒀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선 최종예선에서 승리하고, 올림픽 직전 두 번의 평가전에서 1승1패로 팽팽한 전적을 거뒀던 네덜란드에 1대 3으로 졌다.

김수지는 “리우 때 네덜란드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8강에서 붙었을 땐 너무 준비를 잘해와 당했다”며 “지금 상황도 (상대 팀들이) 어느 팀이든 다 강해 원하는 팀을 고르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김연경은 “선수들, 감독님과 이야기한 결과 원하는 상대가 있지만 입 밖으로 내고 싶진 않다”며 “빠른 플레이를 하고 공수 모든 면에서 월등한 미국은 피하고 싶은 상대”라고 밝혔다.

리시브하는 표승주. 연합뉴스


강팀을 상대론 ‘서브’가 관건이다. 세르비아전에서도 한국은 세르비아에 서브 에이스 13개나 허용한 끝에 완패했다. 비안카 부사(레프트)와 마야 오그니에노비치(세터)의 강서브는 한국의 리시브를 연달아 흔들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런데 8강에서 만날 상대는 모두 세르비아(10위)보다 랭킹이 높다. 김수지는 “상대 선수들이 신장이 커 서브가 날카로웠다. 8강 상대가 결정되면 내일 훈련에서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며 “반대로 저희도 서브를 강하게 때려 리시브를 많이 흔들어줘야 상대 서브 횟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힘든 대결을 앞두고 있지만 이틀 전 일본전 승리로 이른 시기에 8강행을 결정한 대표팀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올림픽에 온 것 자체가 꿈을 이룰 수 있는 수단”이라며 “여태껏 경기했던 것처럼 열심히 준비하고, 기술적인 보강을 더 해 정확도를 높일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도쿄=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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