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김정은 남매 협박에 굴복하면 '북핵 인질' 될 것"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이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김정은 남매의 협박에 굴복하여 한미 연합훈련을 중지한다면 당면한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을 잃는 것은 물론, 영원히 북핵을 이고 사는 '북핵 인질'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여정은 어제(1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적대적인 전쟁 연습을 벌려놓을지 큰 용단을 내릴지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한미연합군사훈련 중지를 압박하고 나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태 의원은 “남북 통신선 복원 순간부터 지난 한 주 동안 김정은의 행보를 보면 대선을 앞두고 남북카드에 집착해 있는 정부와 여당의 대선 심리를 지렛대로 활용할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볼 수 있다”며 “남북 통신선 복원 발표 순간부터 군심 잡기와 북중 혈맹관계를 과시하면서 한미 연합훈련 취소에 초점을 집중하고 한 걸음씩 계산된 행보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통신선 복원 후 장밋빛 환상에 사로잡혀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한미는 한미 연합훈련 문제를 놓고 삐거덕거렸다”며 “국방부 소관인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통일부가 나서서 아예 취소하자고 들고나오더니 미국을 설득하겠다며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직접 미 국무성과의 대화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김여정이 한미 연합훈련중지를 공식 요구해 나섬으로써 바이든 정부 들어 처음으로 한미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며 “방어목적인 한미 연합훈련 진행이라는 원칙적이고 당당한 모습으로 맞서야 우리가 향후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으며 남북대화를 미북 비핵화 협상으로 이어 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이 북중 혈맹관계를 과시하면서 우리 정부를 초조하게 만들려 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과 남북대화 마당에 나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한미연합훈련을 두고 “지금과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진행되는 군사연습은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 정부와 군대는 남조선 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연습을 벌려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해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희망이냐 절망이냐? 선택은 우리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NS에 은어 쓰지마" 아버지 부탁에 17살 신유빈 반전 대답
- 전사자보다 극단 선택 많은 미군…뜻밖의 원인은 '이것'
- "한번 쏴보세요" 6년전 경찰청장 굴욕 갚아줄 35억 새 권총
- "전세 2.5억 오른대요, 도둑질 않고 어찌 구하죠" 40대 청원
- 중국 성형 트집에…귀화한 전지희 "하하하...쌍수 77만원" 쿨한 답변
- 확진자 4분의 3이 접종…미국 마스크 지침 바꾼 '충격' 자료
- 이다영 지운 '넘버원' 세터 염혜선, 그가 눈물 쏟은 이유
- 여서정이 펼친 ‘여서정’ 결선 출전자 기술 중 최고 난도
- 김정은 의문의 '뒤통수 파스'? "종기 제거 뒤 반창고 붙인 듯"
- "동물원 재규어는 죄가 없다" 죽을뻔한 관람객이 혼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