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주님 무시하던 성격파탄자 죄 뉘우치고 온순한 양 돼

2021. 8. 2.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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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세 살부터 신문을 읽는 영재였고, 남동생은 귀하게 낳은 아들이었지만 중간에 낀 나는 이리저리 치이며 천대를 받았다.

아버지를 살려달라고 기도했을 때는 데려가셨으면서 오빠의 어머님은 살려주시는 하나님께 원망을 쏟아부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엎드리자 내 마음에 '솔아, 내가 너의 죄를 씻었다. 그냥 돌아오기만 하렴.' 하시며 요한복음 16장 9절의 '죄에 대하여라 함은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라는 말씀을 보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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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언니는 세 살부터 신문을 읽는 영재였고, 남동생은 귀하게 낳은 아들이었지만 중간에 낀 나는 이리저리 치이며 천대를 받았다. 마음 속에 쌓인 울분은 폭력으로 표출돼 여섯 살부터 동네 언니에게 돌을 던져 얼굴에 큰 상처를 내는 등 말썽을 피웠다. 이런 성격을 고치려고 어머니는 바둑학원에 보냈지만 경기에서 지면 소리를 지르며 바둑돌을 싹 쓸어버렸다. 화가 나면 언니든 동생이든 리모컨으로 머리를 찍어 다치게 하는 대책 없는 아이였다.

이런 분노의 90%는 나만 차별하는 어머니를 향한 것이었다. 어느 날 혼내는 어머니께 소리를 지르며 대들었는데 화가 난 어머니는 과도를 들이밀며 정말 죽여 버리고 싶다고 했다. ‘어떻게 나한테 칼을’ 하며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닫았다. 그런데 고등학생 때 갑자기 부모님의 삶이 달라지며 성경공부에 몰두했다. 그리고 진리를 깨달았다며 나도 함께하자고 회유와 은근한 협박까지 했다. 몇 년간 들들 볶으며 성경공부를 하자고 하는데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물건을 던지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자해까지 했지만 분은 풀어지지 않았다. 이러다간 부모를 해치는 패륜아가 되겠다 싶을 정도로 아슬아슬할 때 유일한 내 편인 아버지가 간암으로 돌아가셨다. 언니와 동생은 안티크리스천이 되고 어머니의 압박은 계속되고, 교회에서는 어머니가 속한 곳이 이단 단체라고 하니 미칠 것만 같았다. 결국 분노와 스트레스는 원형탈모, 위장기능 장애, 심장통증 등 몸으로 나타났다.

그러던 중 사귀고 있던 오빠 어머님의 위암 소식을 듣고 간절히 기도했다. 어머님은 빠르게 회복됐고 가족들 모두 하나님을 믿기 시작했다. 아버지를 살려달라고 기도했을 때는 데려가셨으면서 오빠의 어머님은 살려주시는 하나님께 원망을 쏟아부었다. 그때 오빠의 여동생에게 온 한 통의 전화가 내 운명을 바꾸었다. ‘하나님은 없는 것 같다, 나 너무 힘들다’며 답답함을 마구 토했더니 ‘솔아, 하나님은 힘든 일이 없을 거라고 하신 적이 없어. 대신 무거운 짐진 자는 와서 쉬라고 했어.’ 순간 불망치가 머리에 떨어졌다. ‘아, 그래.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도 고난 속에 죽으셨지. 그럼 행복의 기준은 도대체 뭐지’ 할 때 2차 충격을 받았다.

‘솔아, 예수님이 부활하셨어. 그리고 지금도 너와 함께 계셔.’ 나는 석고상처럼 굳었다. 내가 알던 부활은 모두 지식이었음이 비춰진 것이다. ‘친구야, 나 살고 싶다. 너무 살고 싶어’ 하며 따라간 예배에서 3차 충격을 받았다. 내 또래들이 기쁨이 가득하고 평안한 얼굴로 오직 부활하신 예수님만 찬양하는 게 아닌가. 간절한 마음으로 엎드리자 내 마음에 ‘솔아, 내가 너의 죄를 씻었다. 그냥 돌아오기만 하렴.’ 하시며 요한복음 16장 9절의 ‘죄에 대하여라 함은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라는 말씀을 보게 하셨다. 예수님을 무시하고 성격파탄자가 된 것이 주인 되어 살아온 결과임이 비춰지는데 마음을 찢으며 그 죄를 회개했다.

끝없이 나를 기다려주신 주님의 사랑이 부어지자 죽이고 싶었던 사람들이 단번에 용서가 됐다. 어머니는 ‘너 요즘 왜 이렇게 기분이 좋아보이냐잉? 이게 무슨 일이여?’ 하며 놀라셨다. 작은교회 가족들과 대학캠퍼스를 돌며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어디서 감히 성경을 인용하냐’는 할아버지, ‘알바생이냐, 하루 얼마 받냐’ 하며 빈정대는 청년도 있었지만 멈출 수 없었다. 성격 파탄자였던 나를 온순한 양으로 만들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내게 남은 모든 시간을 복음과 사랑을 들고 영혼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이솔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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