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라이프] 시원한 대화면 능력은 멀티 덩치값 하네

김준엽 2021. 8. 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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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S7 FE 사용해보니..
갤럭시 탭S7 FE는 갤럭시 S 시리즈 등 다른 갤럭시 기기와 연동을 통해 연속성 있는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다(위). 또 화면을 3개로 나눠 멀티태스킹을 이용하고(아래 왼쪽), 덱스(DeX) 모드와 키보드 연결을 통해 PC와 같은 인터페이스로 쓸 수도 있다(아래 오른쪽). 삼성전자 제공


태블릿PC의 주 용도는 콘텐츠 소비다. 소파나 침대에 편안하게 기대어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감상하는 용도로 더할 나위 없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탭S7 FE는 화면이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에 딱 맞는 제품이다. 시원한 대화면은 영상을 보거나 전자책을 읽거나 웹서핑을 할 때 발군이었다. 고사양이 아니라 동영상 편집 같은 건 무리가 있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콘텐츠 소비용으론 좋은 선택이다. 갤탭S7 FE를 일주일간 써보고 내린 결론이다.

갤탭S7 FE는 12.4형 크기의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OLED나 미니LED에 비해 색재현이나 명암비가 뛰어나진 않지만, 화질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무조건 좋은 디스플레이를 원할 수도 있지만, 가격까지 고려하면 갤탭S7 FE의 전략은 나쁘지 않다. 이 제품은 갤탭 시리즈 중 가장 큰 화면을 탑재했지만, 가격은 60만~70만원 사이다. 이 가격에 12.4형 화면을 갖춘 태블릿PC는 없다. 같은 크기의 갤탭 S7+에 비해 가격이 절반 수준인데 콘텐츠 소비 측면에서만 보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갤탭 S7 FE의 ‘가성비’가 확실히 좋다고 할 수 있다.

화면이 크다는 건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화면을 2개로 분할해 동영상을 보면서 웹서핑을 하거나, 강의를 들으며 S펜을 활용해 필기를 할 수도 있다. 화면이 크기 때문에 화면을 분할해도 답답한 느낌이 덜했다. 갤탭S7 FE는 화면을 동시에 3개까지 띄워두고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스펙상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제품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스냅드래곤 750G를 쓰는데 중가형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칩셋이다. 일상적인 용도로 쓰는 데는 무리가 없지만 3개의 앱을 동시에 구동하는 건 다소 빡빡하게 느껴졌다.

갤탭 S7 FE는 PC의 ‘세컨드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갤탭 S7 FE 작업표시줄에서 ‘세컨드 스크린’을 선택하고, PC에서 ‘윈도+K’ 버튼을 누르면 연결이 된다. 갤탭 S7 FE 화면이 12.4형으로 크기 때문에 노트북 사용자라면 듀얼 스크린 활용도가 더욱 높다. 한 번 사용해보면 듀얼 모니터가 얼마나 유용한지 알 수 있다.

갤탭 S7 FE에는 오디오 전문 브랜드 AKG의 음향 기술과 돌비 애트모스의 3D 사운드 기술력이 적용된 듀얼 스피커가 적용됐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으로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 음질은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삼성 생태계 내에 있다면 좀 더 사용성이 좋아진다. 갤럭시 버즈를 사용하고 있다면 별도의 설정 없이 갤탭 S7 FE와 스마트폰으로 연결이 전환된다. 예를 들어 갤탭 S7 FE로 영화를 보고 있는데 전화가 오면 버즈가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연결됐다가 통화가 끝나면 갤탭 S7 FE로 연결된다.


이 제품은 608g의 무게인데 생각보다 무겁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화면이 크다 보니 단위 면적당 무게가 상대적으로 적게 체감되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SD 외장메모리가 탑재된 것도 반갑다. SD카드에 영상이나 사진을 저장해두고 볼 수 있어서 용량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S펜도 갤탭 S7 FE의 매력을 높여주는 포인트다. 애플펜슬을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애플과 달리 갤탭 S7 FE에는 S펜이 기본으로 포함돼 있다. PDF 문서 위에 바로 필기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노트쉘프 앱부터 펜업, 클립 스튜디오 페인트, 캔바 등 다양한 노트 활용 앱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갤탭 S7 FE는 배터리 용량이 1만90mAh로 넉넉한 편이다. 45W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하지만 기본으로 제공되는 충전기는 구형 스마트폰에 들어있던 15W짜리라 아쉬웠다. 초고속 충전을 하려면 별도로 충전기를 구매해야 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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