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하다 갤Z 케이스까지 유출..삼성·애플이 의도적 방치?
“신제품 공개 행사에 김 빼는 행위다” vs “사전 정보를 제공하고 광고 효과도 있다”
스마트폰 신제품 정보 사전 유출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신제품 랜더링 이미지 유출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애플이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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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하드웨어 정보 유출 중국인에 경고 서한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3(가칭)의 하드웨어 정보를 사전 유출한 중국인들에게 경고 서한을 보냈다. 애플 정보를 다루는 매체 애플 인사이더는 30일(현지시간) “애플 변호인이 보낸 서한에는 사전 유출이 출시 당일의 깜짝 공개 효과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또한 “공식 발표하지 않는 제품 정보를 사전 유출하는 것은 영업 비밀을 불법 폭로하는 행위”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내부 유출자 색출을 위해 ‘가짜 정보’를 흘리고 있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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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 시리즈 케이스 랜더링도 유출
앞서 삼성전자도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의 랜더링 이미지 등을 유출한 유명 IT 팁스터(정보 제공자)들에게 경고문을 보냈다. 일부 부품 협력업체에도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협조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부 IT 매체에 갤럭시Z 폴드3‧플립3의 케이스 랜더링 이미지까지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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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이 의도적 방치했다는 주장도
삼성‧애플의 강경 대응에 대해 네티즌들은 ‘찬반’으로 갈려 있다. 한 네티즌은 애플 인사이더 게시판에 “사전 유출이 오히려 신제품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켜 제조사와 소비자에게 혜택을 준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히려 애플 등의 비밀주의가 소비자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전 유출이 피해를 준다는 발상은 애플에 좋은 것이 소비자에게도 좋다는 오만에서 나온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IT 팁스터나 전문 매체가 제공하는 사전 정보는 소비자의 기기 선택에 도움을 준다”고 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나 애플 등이 사전 유출을 의도적으로 방치했다는 주장도 있다. 한 네티즌은 “사전 유출 자체로 제조사의 광고‧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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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기대 부추겨 기존 제품 판매에 악영향”
반면, 한 네티즌은 “정확하지 않은 유출 정보가 소비자에게 왜곡된 정보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네티즌은 “사전 유출 정보는 주가 조작에 악용될 수 있고, 신제품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부추겨 현재 판매 중인 제품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유출된 정보를 토대로 경쟁 업체가 발빠르게 대응하는 경우 제조사에는 보이지 않는 엄청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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