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건물 기록으로..대전시 올해 '도시기억프로젝트' 완료

전희진 2021. 8. 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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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재개발로 사라지는 공간·건축물을 기록하는 '도시기억프로젝트'의 2021년도 사업이 완료됐다고 1일 밝혔다.

올해 도시기억프로젝트를 통해 영구 기록물로 남는 건축물은 대전 중구 선화동의 '옛 대전법원관사'와 대흥동의 '좋은 부동산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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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 '도시기억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기록화된 대흥동의 '좋은 부동산(위)' 건물과 선화동 '옛 대전법원관사'. 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재개발로 사라지는 공간·건축물을 기록하는 ‘도시기억프로젝트’의 2021년도 사업이 완료됐다고 1일 밝혔다.

올해 도시기억프로젝트를 통해 영구 기록물로 남는 건축물은 대전 중구 선화동의 ‘옛 대전법원관사’와 대흥동의 ‘좋은 부동산 건물’이다.

대전법원관사는 일제강점기 공주지방법원이 대전으로 이전해 오며 현 대전세무소 자리에 있던 법원청사 인근에 지어졌다. 건립연대는 대전지방법원 청사의 준공시기인 1939년과 같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건물은 해방 후까지 계속 관사로 사용되다가 최근 선화동 신축 아파트 부지에 포함되면서 지난 2월 철거됐다. 일제강점기 건축된 관사 중에서는 사례가 적은 법원관사였고 보존상태 역시 비교적 양호한 건물이었다.

외관이 특이해 시선을 끌었던 대흥동 좋은 부동산 건물은 대흥동 사거리에 접해 있는 ‘점포병용주택’이다. 1955년 건축됐지만 일제강점기 ‘일양절충식(日洋折衝式) 주택’의 형식과 구조를 갖고 있다.

대흥동로터리의 한 모서리에 위치한 이 건물은 대지의 형태에 순응한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다. 대전의 도시계획 및 건축형태의 한 측면을 보여주는 사료로서 가치가 높다.

대전시문화재위원인 이상희 목원대 교수는 “좋은 부동산 건물은 현재 대전에 남아 있는 충남도관사와 소제동철도관사, 이미 사라진 육군관사·성산교회 목사관·법원관사 등과 함께 매우 중요한 건축물로 꼽힌다”며 “일제강점기에서 해방, 한국전쟁 및 재건시대로 이어지는 근현대 주거양식의 계승·변용을 추적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연결고리”라고 평가했다.

대전시는 재개발로 사라지는 지역 근대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해 2018년부터 기록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옛 대전부청사와 옛 정동교회, 중앙시장 해방촌 등이 기록화 대상에 선정됐다.

임재호 대전시 문화유산과장은 “문화재 기록화사업은 ‘기록을 통한 보존’이라는 자체로의 의미도 크다”며 “사업 과정 중 역사적 의미가 더욱 분명해진 문화재들은 문화시설로 재단장하는 등 활용을 통한 보존 여부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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