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송영길, 대선 심판이 구단에 속하면 어떡하나"..'이심송심' 저격

전진영 2021. 8. 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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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지도부와 보직자는 심판이다. 심판에 구단에 속하는 경우는 없었다. 당장 선수 락커룸에서 나와야 한다"며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심송심'을 비판했다.

최 전 수석은 "이건 오얏나무 아래서 갓 끈 매는 정도를 넘어섰다"며 "기본소득은 특정 후보의 대표 공약이자 후보 간 격렬한 논쟁이 현재 진행 중인 정책이다. 당 연구원에서 대선 정책으로 공개한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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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지도부와 보직자는 심판이다. 심판에 구단에 속하는 경우는 없었다. 당장 선수 락커룸에서 나와야 한다”며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심송심’을 비판했다. 송 대표가 대선 경선일정을 비롯해 주요 이슈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편을 들고 있다는 이야기다.

최 전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관리 제1기준은 공정한 경쟁이다. 그런데 송 대표는 연이어 대선 리스크를 노출하고 있다”며 “이러다 대선 관리에서 손을 떼라는 말이 나오기라도 하면 어찌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대선 정책 기획안에 생활기본소득이 들어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최 전 수석은 “이건 오얏나무 아래서 갓 끈 매는 정도를 넘어섰다”며 “기본소득은 특정 후보의 대표 공약이자 후보 간 격렬한 논쟁이 현재 진행 중인 정책이다. 당 연구원에서 대선 정책으로 공개한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송 대표는 기본소득 재원 방안이 있다는 말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며 “그렇기에 이번 연구원 발표는 넘어선 일종의 쇼크다. 지금은 철회를 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전 수석은 “개인적으로는 기본소득을 앞세워서는 그 내용적 시비를 떠나 재집권에 큰 장애가 된다고 본다”며 “후보들은 물론 저 같은 당원들도 기본소득에 대해 이견이 있다. 그런데 후보가 정해지기도 전에 대선정책으로 공개를 하면 어찌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당연한 얘기같지만 당 안으로는 신중하고, 야당과는 과감하게 경쟁하고 국민께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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