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입 마르고 눈 뻑뻑하다면? '이 질환' 의심해야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2021. 8. 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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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한 여름에도 입이 마르고, 눈이 뻑뻑하다면 쇼그렌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쇼그렌증후군은 침샘이나 눈물샘 등 외분비샘에 림프구가 몰려들면서 염증을 일으켜, 분비샘의 분비 기능을 떨어뜨리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진단법으로는 침과 눈물의 분비량, 각막 손상 정도, 혈액검사, 침샘과 눈물샘 초음파, 침샘 조직검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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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한 여름에도 입이 마르고, 눈이 뻑뻑하다면 쇼그렌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습한 여름에도 입이 마르고, 눈이 뻑뻑하다면 쇼그렌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쇼그렌증후군은 침샘이나 눈물샘 등 외분비샘에 림프구가 몰려들면서 염증을 일으켜, 분비샘의 분비 기능을 떨어뜨리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유병률이 1~2.7% 정도로, 드물지 않은 병인데, 첫 증상이 생기고 나서 확진 받을 때까지 평균 11년이 걸릴 정도로 알아채기 힘든 질환이다. 심지어 뚜렷이 밝혀진 원인이 없어 근본적인 예방법과 치료법 역시 없다. 합병증 발병을 막기 위해서는 초기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 정확한 진단으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 안구건조증과 구강건조증이 있다.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눈에 모래가 낀 듯 불편하거나, 충혈이 잦고, 빛에 예민할 수 있다. 구강건조증이 있다면 물기 없이 마른 음식을 먹기 힘들고 오래 말하기 힘들 정도로 건조함이 느껴진다. 충치나 구강 내 감염도 잦다. 이 외에도 질 건조증으로 인한 성교통, 피부 건조증, 코 건조증, 기관지 건조증으로 인한 마른기침과 목소리 변화 등이 있을 수 있고, 귀 앞이나 턱 밑 침샘이 붓는 증상, 관절통, 전신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해림 교수는 “쇼그렌증후군은 대부분 중년 여성에게서 발생하고, 건조 증상 외에도 관절염, 피부발진, 폐질환, 신장질환, 림프종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며 “환자의 30%에서 다른 류마티스 질환이 동반된다”고 말했다.

아직 뚜렷이 밝혀진 원인은 없지만, 유전적 소인, 여성호르몬, 환경적 요인, 미생물 등 여러 원인이 함께 작용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법으로는 침과 눈물의 분비량, 각막 손상 정도, 혈액검사, 침샘과 눈물샘 초음파, 침샘 조직검사 등이 있다. 김해림 교수는 “쇼그렌증후군은 아직 완치법은 없지만, 안구건조증이나 구강건조증에 대해서는 부교감신경흥분제나 인공눈물, 인공타액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해림 교수는 “구강건조증이라면 구강 위생에 주의하고, 연 2회 이상 치과 검진을 받아 구강 내 질환을 바로바로 해결하는 것이 좋다”며 “무설탕 껌 등으로 침샘을 자극해 침 분비를 촉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치료와 함께 이뇨제나 신경정신과 약물 등 건조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는 약물은 조절해야 한다. 폐나, 심장 등을 침범하는 심각한 전신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면역억제제를 투여하고, 임파선 비대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림프종 검사를 받고 적절한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 위험을 낮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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