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막판, 어김없이 나타난 배구 여제와 클러치 박

안희수 2021. 7. 3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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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가 도쿄올림픽 8강에 진출했다. 게티이미지

김연경(33)과 박정아(28)가 한일전 승리와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한국은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일본과의 조별예선(A조)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승리했다.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패했지만, 케냐와 도미니카공화국에 이어 일본까지 잡아내며 예선 3승(1패)째를 챙겼다. 남은 조별예선 승패 결과와 상관없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승부처마다 김연경과 박정아가 꼭 필요한 득점을 해줬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막판. 김희진과 교체 투입된 박정아는 19-20, 1점 뒤진 상황에서 네트 바로 앞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연타 공격을 시도했다. 일본 수비진이 허둥거리며 공을 처리하지 못했다. 이어진 21-21 동점 상황에서는 일본 레프트 코가 사리나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김연경이 에이스 본능을 발휘했다. 일본이 안정감 있는 서브 리시브와 세트로 날카로운 오픈을 연달아 시도했다. 한국의 수비는 흔들렸다. 세터 염혜선이 백어택 라인 안쪽에서 시도한 세트가 드물었다. 그러나 부정확하게 올라온 공을 절묘한 연타 공격으로 연결시켰다. 2연속 득점. 심지어 24-22에서도 빈 위치에 연타로 공을 떨구며 3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세트 스코어 2-2 상황에서도 두 선수가 힘을 냈다. 모든 포인트가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5세트. 김연경은 7-9, 2점 뒤진 상황에서 오픈 공격과 블로킹을 해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2점 벌어진 9-11 상황에서는 불안정한 세트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박정아는 12-14, 일본에 매치 포인트를 내준 상황에서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1점 차로 추격했다.

이 상황에서 두 선수가 공·수 합작으로 듀스 승부를 이끌었다. 이시카와 마유의 직선 공격이 블로커 벽을 맞고 뒤로 크게 흘렀지만, 김연경이 쫓아 살려냈고, 박정아가 염혜선의 세트를 받아 일본 코트를 강타하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2점 차를 따라 잡힌 일본은 흔들렸고, 14-14에서 공격 범실을 범했다. 승리 기회를 잡은 한국은 끈질긴 수비로 8강행 포인트를 따냈다. 박정아가 두 차례나 네트 가까이 붙은 세트를 쳐내기 공격으로 연결해 터치 아웃을 유도했다. 완벽하게 세팅된 공격은 아니었지만, 투지가 전해지는 플레이였다.

김연경은 이 경기 30점, 박정아는 15점을 기록했다. 한일전 승리를 합작했다. 두 선수는 29일 열린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도 공·수 모두 활약했다. 두 경기 연속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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