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강남' 찾는 수요자..국민평형 '20억' 돌파

서울·경기 아파트 거래량 감소
과천·성남·하남·광명 등 1년전 대비 9.2% 증가

과천, 성남, 하남 등 대표적인 '준강남' 지역의 전용 84㎡ 아파트 실거래가가 20억원을 돌파했다.ⓒ뉴시스

과천, 성남, 하남 등 대표적인 '준강남' 지역의 전용 84㎡ 아파트 실거래가가 20억원을 돌파했다. 집값 상승과 정부 규제에도 이들 지역으로 유입되는 실수요자는 당분간 늘어날 거란 전망이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14일 '과천위버필드' 전용 84㎡(14층)는 20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앞서 4월 '과천푸르지오써밋' 같은 평형대가 20억5000만원에 매매된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20억원 넘는 거래가 나온 셈이다.

거래량도 증가했다. 경기 과천·성남·하남·광명의 올해 5월까지 아파트 거래량은 1만50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 증가했다. 특히 과천(1514건)은 지난해보다 32.7%, 성남(8762건)은 52.4% 거래량이 각각 상승했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이어서 준강남권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5월까지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54만6867건으로 1년 전보다 8.7% 감소했다. 수도권의 거래량 감소세는 더 뚜렷하다. 같은 기준 서울·경기의 거래량은 16.5% 줄어든 21만4101건이다.

이처럼 해당 지역의 인기가 높은 것은 강남 생활권을 가까이 누릴 수 있으면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설 등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계속되는 주택시장 규제 속에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만큼 준강남 입지를 갖춘 지역으로 수요자들의 쏠림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재건축 아파트의 신규 입주물량과 더불어 신규 분양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과천에서는 8월 우미건설과 신동아건설이 '과천 지식정보타운 린 파밀리에' 분양에 나선다. 과천지식정보타운 S8블록에 들어서며, 전용 46·55·84㎡ ▲공공분양 318가구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 227가구 ▲신혼희망타운(행복주택) 114가구 등 총 659가구 규모다. 공공분양과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 등 총 545가구를 우선 분양한다.

SK에코플랜트는 성남에서 '판교 SK VIEW 테라스'를 8월 분양할 예정이다. 판교대장지구 B1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84㎡ 이하 총 292가구로 구성된다. 대장지구는 판교신도시와 맞닿아 있어 제1·2·3테크노밸리 등 일자리와 기반시설이 풍부하고, 응달산과 태봉산 등의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추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같은 달 경기 하남시 덕풍동 일원 '하남C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전용 50~84㎡ 아파트 980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가운데 568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하남시청역과 가깝고 송파~하남도시철도(계획) 수혜가 예상된다.

광명에서는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광명뉴타운 광명2R구역을 재개발하는 '베르몬트로 광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36~102㎡ 총 334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754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