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낳은 안산' 뭐라도 얹으려 난리난 동명들

신은정 입력 2021. 7. 3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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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양궁 3관왕' 타이틀을 생애 첫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얻어낸 안산.

서대문구청은 30일 트위터에 안산의올림픽 3관왕을 축하하며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鞍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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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서대문구청 트위터, 오른쪽은 금메달 3개를 걸고 포즈를 취한 안산. 트위터 캡처, 대한양궁협회 제공

최초의 ‘양궁 3관왕’ 타이틀을 생애 첫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얻어낸 안산. 이름으로는 꽤 독특하지만, 이름 외 똑같은 명칭으로 쓰임이 많기 때문에 관련한 에피소드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안산과 전혀 관련 없는 동명의 지자체, 단체, 대학이 안산의 승리를 재치있게 축하해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대문구청은 30일 트위터에 안산의올림픽 3관왕을 축하하며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鞍山)을 소개했다. “기막힌 우연”이라며 웃은 서대문구청은 멋쩍은 듯 “안산 선수의 금메달 3관왕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트위터 한국어 계정에 올라온 안산의 개인 결승 진출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우리 장르 최고”라고 극찬을 남겼다. 선수의 한자 이름인 ‘安山’의 산이라는 공통점을 굳이 끄집어내 서로를 엮은 것이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안산대학교도 3관왕이 확정된 것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안산이 등장하는 배너를 메인 화면에 띄웠다. “안산대학교가 안산 선수를 응원한다”라며 “도쿄올림픽은 안산 선수, 대학교는 안산대학교”라는 홍보도 빼놓지 않았다.

경기 안산시는 지난 26일 안산의 집에 꽃다발을 보내며 동명으로서 축하한 것이 화제가 됐다. 이는 안산의 언니인 안솔씨의 인스타그램 인증으로 알려졌는데, 언니는 “안산시에 안 사는 안산 선수, 축하한다”며 재밌어했다. 안산시는 “안산 선수의 금빛 과녁 명중이 안산 시민과 우리 국민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었다. 74만 안산 시민의 마음을 모아 안산 선수의 아름다운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안산 선수의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은 안산 어린이들에게 커다란 귀감이 될 것이다. 안산 선수의 귀국까지 안전과 건강을 기원한다”는 편지도 보냈다.

안산은 언니 게시물을 공유하며 “안산 없는 안산 집에 안산시의 선물. 감사하다. 안산시 최고”라며 기뻐했다.

왼쪽은 안선 언니 인스타그램. 오른쪽은 안산 인스타그램

안산시는 같은 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안산 선수는 우리 安山시와 한자까지 똑같은 기막힌 우연까지 가지고 있다”며 안산을 안산시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네티즌에게 묻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안산은 광주광역시에서 나고 자랐다. 현재 광주여대를 다닌다. 광주여대는 이날 홈페이지 메인에 ‘초등특수 2학년 재학 중’인 안산의 3관왕 달성을 축하하는 광고를 띄웠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트위터를 통해 ‘자랑스러운 시민’ 안산을 축하했다. 이 시장은 예선을 치르기도 전 ‘안산 선수가 결승에 나간다’고 잘못 적은 트위터가 승리를 예감한 성지가 된 것을 언급하며 “서동요 작전이 통했다. 안산 선수가 도쿄 올림픽 3관왕에 올랐다. 어제 실수로 ‘결승전 일정’부터 올려서 혼쭐이 났는데, 정말 다행이다. 덕분에 제 트윗이 ‘성지’가 되었다. 안산 선수의 기운 받아 말하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는 ‘광주’! 기대하시라”며 기뻐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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