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상승 중인 김성철과 이상이 #우리는찐친

류가영 2021. 7. 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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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대학과 뮤지컬 무대를 거쳐 배우가 되기까지, 운명처럼 비슷한 행적을 걸어온 두 남자가 맞부딪쳐 한층 뜨거워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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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두 사람의 활약이 뜨겁습니다. 서로의 행보를 어떤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나요

A : 성철 대학 동기로 처음 만나 연애와 진로 고민을 시시콜콜 나누던 게 며칠 전 같은데, 그때 함께 꿈꾸던 미래가 현실이 됐어요. 아직도 믿기지 않을 때가 많아요.

A : 상이 성철이는 ‘2017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시상식 자리에서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어요. 둘 다 신인상 후보였는데 그렇게 큰 자리에서 만난 건 처음이라 감회가 남달랐거든요. 결국 성철이가 신인상을 탔고, 제가 허심탄회하게 이렇게 말했던 기억도 나네요. “부럽다. 부러우니까 밥 사.”

A : 성철 그렇게 ‘쿨하게’ 말하진 않았지만요(웃음). 전 상이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뮤지컬 공연을 직관했을 때도, 2020 KBS 연기대상에서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남자 신인상을 탔을 때도 보면서 울었어요.

A : 상이 진짜? 왜?

A : 성철 왜냐하면 지금껏 우리가 했던 노력과 시간을 생생하게 기억하니까. 감격의 눈물이었지. 지금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우릴 응원해 주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정말 감사해요.

김성철이 입은 하와이언 셔츠는 Boss Men. 데님 쇼츠는 Beaker. 이상이가 입은 슬리브리스 톱은 Junn. J. 스트레이트 핏의 데님 팬츠는 Recto. 실버 체인 네크리스는 Verutum. 펜던트가 달린 실버 네크리스는 Mama Casar.
네이비 블루종과 블루 쇼츠는 모두 Gucci. 골드 펜던트가 달린 네크리스는 Mama Casar.

Q : 덩달아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10학번’의 위상까지 높아졌어요. 남다른 자부심도 느낄지

A : 성철 당연히 느껴요.

A : 상이 (이)유영 누나, (김)고은이, (안)은진이, (이)휘종이… 각자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가 겹쳐서 함께 주목받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고은이는 인스타그램 댓글을 자주 남겨주고요(웃음). 은진이도 얼마 전에 뮤지컬 얘기하느라 전화한 적 있고, 유영 누나는 지난해에 시상식에서 만났어요. 다들 활동 반경이 점점 넓어지는 것 같아요. 자랑스럽죠.

Q : 함께 학교 다니던 시절 서로의 모습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나요

A : 상이 성철이는 항상 컬러플하거나 특이한 요소가 있는 화려한 옷을 입고 다녔어요. 아무리 멀리 있어도 성철이란 걸 대번에 알 수 있었죠(웃음).

A : 성철 누군가 대학생 때 상이에 대해 물으면 항상 ‘늙어 보였다’ ‘복학생인 줄 알았다’는 식의 농담을 자주 했거든요(웃음). 하지만 동기 사이에서 상이는 이미 너무 유명했죠. 비의 ‘Rainism’ 커버 영상으로 고등학생 때 일찍이 화제 인물이 됐으니까요. 춤도 잘 추고, 기타도 잘 치고, 노래도 잘하고, 노래를 만들기도 하고요. 심지어 손재주까지 좋아요. 솔직히 상이는 뭐라도 되겠다 싶었어요.

Q : 상이 씨는 〈놀면 뭐하니?〉에서 기획한 프로젝트 그룹 ‘MSG워너비(정상동기)’로 최근 가수 데뷔도 했죠

A : 상이 어휴,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것 같아요. 살다 살다 제가 음악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요. 아이돌처럼 이름표 달고 카메라 리허설도 해보고, 경쟁 상대가 2PM이고(웃음). 참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A : 성철 저희 어머니는 〈놀면 뭐하니?〉 보고 최근 저한테 “상이가 이렇게 잘되고 있는데 너희 관계는 괜찮니?”라고 물으신 적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상이를 한 번도 경쟁 상대로 생각해 본 적 없거든요. 걸어온 길은 비슷하지만 서로 스타일도 다르고, 각자 가야 할 길이 있다고 생각해서요.

A : 상이 조만간 어머니 한번 찾아뵈어야겠네(웃음).

Q : 성철 씨는 오디션 프로그램 〈2021 DIMF 뮤지컬스타〉 MC로 활약 중이잖아요. MC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어떤 에너지를 얻고 있나요

A : 성철 참가자 대부분이 10대예요. 지금보다 조금 더 어릴 땐 선배들이 저 보고 “네 나이 때 난 뭐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이젠 그 말을 제가 하고 있어요. 다들 재능도 뛰어나고, 열정도 대단하더라고요. 옆에서 지켜보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전부터 DJ나 MC에 꼭 도전해 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꾸준히 해보고 싶어요.

A : 상이 그러니까 너도 혹시 몰라. 나중에 〈라디오스타〉 MC가 될 수도 있는 거야. 요즘이 또 ‘부캐’의 시대잖아요.

A : 성철 그렇지. 우리야말로 진짜 ‘부캐’가 많네.

브라운 수트는 Berluti. 피셔맨 샌들은 Unipair. 실버 롱 네크리스는 Ille Lan. 체인 브레이슬렛은 Dior Men.
김성철이 입은 패턴 셔츠는 Dior Men. 이상이가 입은 핑크 셔츠는 Gucci. 펜던트가 달린 골드 네크리스와 비즈 네크리스는 Vintage Hollywood.

Q : 이제 시작인 느낌이네요. 서로에게 ‘이것만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는 점이 있다면

A : 성철 순수함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상이가 제일 순수하거든요. 마냥 뭘 모르는 순수함이 아니라 순수한 열정을 늘 가슴에 품고 있는 것에 가까운데 그걸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런 상이를 보면서 저도 마음을 다잡고요.

A : 상이 성철이는 좀 동물적인 친구예요. 몸을 잘 쓴다고 해야 할까요. 타고난 본능이 좋으니까 그걸 끝까지 믿고 연기했으면 좋겠어요. 주변 사람 말에 너무 흔들리지 말고요.

Q : 인상 깊게 본 서로의 연기도 있을까요

A : 상이 〈스위트홈〉과 〈빈센조〉에서 보여준 짧지만 인상적인 연기로 뜨거운 사랑을 받기도 했지만 저한테는 역시나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법자인 것 같아요. 특히 법자의 그 우는 장면이 진짜 너무 좋았어요.

A : 성철 저는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재석이요. 이초희 선배님과 극중에서 이룬 ‘사돈 커플’로 많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했잖아요. 저도 한 번쯤 그런 달달한 로맨스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요. 이루어질 수 없는 애잔한 사랑 말고요(웃음).

Q : 두 분 다 차기작에서 PD로 등장할 예정이라는 기분 좋은 우연이 겹치기도 했어요

A : 상이 열심히 포항을 오가며 촬영하고 있고요. 제가 맡은 지성현은 저처럼 먹는 것에 진심인 자유분방하고 밝은 성격의 예능 PD예요. 〈갯마을 차차차〉에 함께 출연하는 (김)선호 형과 (신)민아 누나가 되게 편하게 해줘서 정말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어요. 저희의 귀여운 ‘티키타카’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A : 성철 저는 (최)우식이 형, (김)다미와 함께 〈그 해 우리는〉에 출연해요. 제가 연기할 김지웅은 엘리트 출신의 다큐멘터리 PD로 조금 차갑고 냉철한 친구죠. 처음 연기해 보는 성격의 인물인지라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요. 대학 입시 준비하면서 공부했던 콘스탄틴 스타니스랍스키의 〈배우수업〉이란 책을 오랜만에 꺼내 봤을 정도로요. 다시 열정이 불타오르더라고요.

Q : 최근 ‘함께’여서 행복했던 순간이 있었나요

A : 성철 제가 상이의 첫 자취방부터 지금까지 모든 집을 다 아는데 항상 깔끔하게 정리해 놓고 사는 친구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엘르〉 스테이지 무대 준비로 오랜만에 얘네 집에 갔는데 정말 바빠서 정신없는 사람의 집인 거예요. 괜히 뿌듯하더라고요. 둘 다 이렇게 쭉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A : 상이 같이 노래 연습하면서 은근히 수정할 부분이 좀 있었는데 아무 거리낌 없이 본론만 말할 수 있는 사이란 게 기분이 좋았어요. 서로의 역량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 고민 없이 툭툭 말을 건넬 수 있는 사이라는 게 점점 더 소중한 관계로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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