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타이산 원전, '방사능 누출 논란' 한 달만에 또 멈췄다
중국 광둥(廣東)성 타이산(台山)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연료 파손이 발생해 가동이 중단됐다.
지난 6월 타이산원전 공동운영사인 프랑스 업체 프라마톰이 ‘핵분열생성 가스(fission gases)’ 유출을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했던 그 원전이다.
타이산 원전 운영사인 국유기업 중국광허그룹(廣核集團, CGN)은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타이산 원전 1호기의 작동 과정에서 소량의 연료 파손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광허그룹측은 “기술 규격상 허용범위 내에 있으며 계속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면서도 “타이산 원전 1호기가 가동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공동운영사 프랑스 측 기술자와 논의해 가동 중단 및 점검 수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자로 안전은 통제가 가능한 상태며 규정에 따라 후속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달 CNN은 프라마톰이 미국 에너지부에 타이산 원전에서 핵분열 기체가 누출되고 있다고 알리며 원전을 정상상태로 돌려놓기 위해 기술지원을 요청했다
타이산 원전 1호기는 지난 2월과 4월 원자로가 멈추고 가스가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중국 핵안전국은 미미한 사고라고 알렸지만, 프라마톰 측이 미국 에너지부에 보낸 문건을 미 CNN이 입수해 보도하며 파문이 일었다.
CNN에 따르면 프라마톰 측은 미 에너지부에 타이산 원전에서 ‘핵분열생성 가스(fission gases)’가 유출됐으며 이를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기술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도에 중국 당국은 “주변 방사능 수치에 이상을 보이지 않고 있고, 타이산 원전은 기술 규격 요구를 충족한다”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기후 변화 대책 공약에 따라 원전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원전은 냉각수 취수를 위해 대부분 해안가에 짓는데, 한반도와 가까운 곳에 집중적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게 문제다. 지난 5월에는 서해와 마주한 원전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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