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S] "영화X시 청량한 만남"..'생각의여름' 꺼내보고 싶은 청춘 일기장(종합)

조연경 2021. 7. 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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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재 감독(왼쪽부터), 배우 김예은, 곽민규, 한해인, 오규철, 신기환이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생각의 여름'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생각의 여름'(감독 김종재)은 시인이 되고 싶어 시 공모전을 준비하는 현실(김예은)이 마지막 한 편을 위해 몸부림치다가 헤어진 연인 민구(곽민규)를 만나며, 예술의 본질을 캐묻는 20대 여성의 성장담을 그린 영화로 김예은, 곽민규, 한해인, 오규철 등이 열연했다. 8월12일 개봉.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1.07.30/
김종재 감독(왼쪽부터), 배우 김예은, 곽민규, 한해인, 오규철, 신기환이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생각의 여름' 시사회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생각의 여름'(감독 김종재)은 시인이 되고 싶어 시 공모전을 준비하는 현실(김예은)이 마지막 한 편을 위해 몸부림치다가 헤어진 연인 민구(곽민규)를 만나며, 예술의 본질을 캐묻는 20대 여성의 성장담을 그린 영화로 김예은, 곽민규, 한해인, 오규철 등이 열연했다. 8월12일 개봉.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1.07.30
김종재 감독(왼쪽부터), 배우 김예은, 곽민규, 한해인, 오규철, 신기환이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생각의 여름' 시사회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생각의 여름'(감독 김종재)은 시인이 되고 싶어 시 공모전을 준비하는 현실(김예은)이 마지막 한 편을 위해 몸부림치다가 헤어진 연인 민구(곽민규)를 만나며, 예술의 본질을 캐묻는 20대 여성의 성장담을 그린 영화로 김예은, 곽민규, 한해인, 오규철 등이 열연했다. 8월12일 개봉.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1.07.30

뜨거운 여름날 꼭 어울리는, 귀여운 청춘 영화가 관객들을 만난다.

30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생각의 여름(김종재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김종재 감독을 비롯해 김예은, 광민규, 한해인, 오규철, 신기환 등 충무로 샛별들이 참석해 영화를 공식 개봉하게 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생각의 여름'은 공모전에 제출할 마지막 시를 못 끝내고 뒹굴대는 시인 지망생 현실이 주변 사람들을 만나며 영감을 얻어가는 한여름의 컬러풀한 기행을 담은 영화다. 지난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초청돼 호평 받았다.

김종재 감독이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생각의 여름' 시사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생각의 여름'(감독 김종재)은 시인이 되고 싶어 시 공모전을 준비하는 현실(김예은)이 마지막 한 편을 위해 몸부림치다가 헤어진 연인 민구(곽민규)를 만나며, 예술의 본질을 캐묻는 20대 여성의 성장담을 그린 영화로 김예은, 곽민규, 한해인, 오규철 등이 열연했다. 8월12일 개봉.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1.07.30/

신예 김종재 감독의 데뷔작으로 문단의 아이돌 황인찬 시인의 널리 알려진 시 5편이 고스란히 담겨 영화와 시의 아름다운 조우가 인상적이다. 자칫 어둡고 불안하게 그려질 수 있는 젊은 세대의 고민을 감각적인 영상과 귀여운 화법으로 풀어냈다.

"개봉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감격스런 마음을 전한 김종재 감독은 주요 연출 부분에 대해 "시가 5편 나오기 때문에 시를 알리고자 하는 목적이 컸다. 시를 어떻게든 관객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연출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텍스트화 하지 않고 낭송으로 소리에 집중해 듣게끔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인공 자체가 나를 녹여내 만든 캐릭터다. 실제로 무기력과 우울감에 빠져 아무것도 못하고 있을 때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감행했던 첫 시도들이 글을 읽는 것이었다. 소설은 호흡이 길어 집중력이 떨어질 것 같았고, 시는 짧은 편이라 접근이 쉬웠다. 시에서 받는 영감과 감상이 있었고, 시와 영화가 비슷한 매체라는 느낌이 있어 접목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이름을 '현실'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뭔가 사람들이 자주 쓰는 단어들을 생각하다가 '현실'을 발견했다. 사람 이름으로 해도 어울릴 것 같았고, 그런 분이 나온 영상도 보게 돼서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결정했다. 배우들도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예은이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생각의 여름'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생각의 여름'(감독 김종재)은 시인이 되고 싶어 시 공모전을 준비하는 현실(김예은)이 마지막 한 편을 위해 몸부림치다가 헤어진 연인 민구(곽민규)를 만나며, 예술의 본질을 캐묻는 20대 여성의 성장담을 그린 영화로 김예은, 곽민규, 한해인, 오규철 등이 열연했다. 8월12일 개봉.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1.07.30/
배우 괵민규가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생각의 여름' 시사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생각의 여름'(감독 김종재)은 시인이 되고 싶어 시 공모전을 준비하는 현실(김예은)이 마지막 한 편을 위해 몸부림치다가 헤어진 연인 민구(곽민규)를 만나며, 예술의 본질을 캐묻는 20대 여성의 성장담을 그린 영화로 김예은, 곽민규, 한해인, 오규철 등이 열연했다. 8월12일 개봉.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1.07.30/

이번 영화에 출연과 연출부 활동을 병행한 곽민규는 "예전에 개봉한 '내가 사는 세상' GV를 통해 김종재 감독님을 처음 알게 됐다. 이후 이 영화 초고를 써서 보내 주셨는데, 그땐 캐릭터가 지금과는 좀 달랐다. 휴일이라는 남자 캐릭터가 주인공이었다. 근데 나 말고도 종재 감독님 주변 지인들이 '여성 캐릭터로 바꾸면 어떻겠냐'는 조언을 많이 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 자기를 녹여낸 시나리오를 가져 오셨더라. 글이 너무 재미있었고 기발했다. 개인적으로 귀엽고 판타지적인 요소들을 좋아하기도 한다. '꼭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이전에도 독립영화 활동을 하면서 스태프로 참여한 적이 있어 이번에도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곽민규는 주인공 현실을 연기할 배우로 김예은을 직접 추천하기도 했다. "예은 씨는 굉장히 오래 된 친구다"고 운을 뗀 곽민규는 "예은 씨가 기존에 많이 보여진 분위기 있는 이미지 말고도 굉장히 귀여운 매력이 많은 배우다. 현실이라는 역에 찰떡이라 생각해 예은 배우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감독님도 정말 좋아하시더라"고 첫 과정을 회상했다.

김예은을 비롯해 한해인, 오규철, 신기환 등 배우들이 '생각의 여름'에 매료 된 첫번째 이유는 대부분 발랄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영화라는 지점이었다. 배우들은 "아기자기한 느낌을 받아 흔쾌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김예은은 "처음 제목만 봤을 땐 서성적인 영화라고 오해했다. 근데 유머러스한 부분이 많더라. 대사도 찰지게 적어 놓으셔서 재미있게 읽었고 많이 유쾌했다"며 "실제 성격이 털털한 편이라 주변에서 '넌 언제쯤 그런 역할을 할래?'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이 시나리오를 받고 '편하고 재미있게 찍을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어 참여했다. 근데 영화를 보면서 허벅지를 많이 꼬집었다. 너무 부끄러워서 도망치고 싶었다"고 겸손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해인은 "엉뚱하면서도 현실 캐릭터가 너무 사랑스러워 보였다. 난 주영 역할로 제안을 받았지만, 현실 캐릭터가 욕심날 정도로 눈에 띄었다. 무더운 더위 속에서 함께 만들어 나갔던 경험들이 스쳐 지나간다"며 "주영은 현실과는 정반대 위치에 있는 인물로 볼 수 있다. 현실을 다시 만나기 전, 가까웠던 시절에도 행복을 잘 느끼는 캐릭터기 보다는 어두운 면이 많지 않았을까 상상했다. 그래야 현실을 다시 만났을 때 둘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섬세한 캐릭터 분석력을 보였다.

배우 한해인이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생각의 여름' 시사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생각의 여름'(감독 김종재)은 시인이 되고 싶어 시 공모전을 준비하는 현실(김예은)이 마지막 한 편을 위해 몸부림치다가 헤어진 연인 민구(곽민규)를 만나며, 예술의 본질을 캐묻는 20대 여성의 성장담을 그린 영화로 김예은, 곽민규, 한해인, 오규철 등이 열연했다. 8월12일 개봉.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1.07.30/
배우 오규철이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생각의 여름' 시사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생각의 여름'(감독 김종재)은 시인이 되고 싶어 시 공모전을 준비하는 현실(김예은)이 마지막 한 편을 위해 몸부림치다가 헤어진 연인 민구(곽민규)를 만나며, 예술의 본질을 캐묻는 20대 여성의 성장담을 그린 영화로 김예은, 곽민규, 한해인, 오규철 등이 열연했다. 8월12일 개봉.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1.07.30/
배우 신기환이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생각의 여름' 시사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생각의 여름'(감독 김종재)은 시인이 되고 싶어 시 공모전을 준비하는 현실(김예은)이 마지막 한 편을 위해 몸부림치다가 헤어진 연인 민구(곽민규)를 만나며, 예술의 본질을 캐묻는 20대 여성의 성장담을 그린 영화로 김예은, 곽민규, 한해인, 오규철 등이 열연했다. 8월12일 개봉.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1.07.30/

오규철은 "영화를 보고 나서 되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난 편집본부터 해서 이 영화를 많이 봤는데도 오늘은 왠지 모르게 기분 좋고 마음이 평온해진다", 신기환은 "감독님 특유의 말장난 같은 대사들이 재미있었다. 난 예은 배우님과 일대일로 만나는 신들 밖에 없어서 딱 하루 촬영을 했는데, 영화를 보니 다른 배우들의 매력도 잘 담겨 좋다"고 진심을 표했다.

모두가 똘똘 뭉쳐 촬영을 진행한 만큼 재미있었던 추억도, 힘들었던 추억도 감독과 배우 모두 함께 공유했다. 가장 어려웠던 촬영은 단연 등산 신이었다고. 김예은과 한해인, 그리고 연출팀으로 함께 한 곽민규는 당시를 떠올리며 절레절레 고개를 젓기도 했지만 그 또한 행복한 경험으로 기억해 끈끈한 팀워크를 엿보이게 했다.

또한 극중 6년간 연애를 하지 못한 캐릭터로 등장한 오규철은 "내가 실제로 8년동안 연애를 못하고 있다"고 깜짝 TMI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재 감독은 "규철 배우의 사정을 알고 설정한 것은 아니었다. 설정을 해 놨는데, 하필 오규철 배우를 만나게 됐고 비슷한 사정을 듣게 됐다. 운명처럼 딱 맞게 감정과 정서들이 연기로 나온 것 같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신기환은 "위로와 응원을 담아낸 영화다", 한해인은 "모든 인물에 다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예은은 "가장 솔직한 부분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일기장 같기도 하고 시 같기도 하다. 시 구절, 조각들이 모여 영화가 된 것처럼 보는 분들도 치유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시원한 영화관에서 '생각의 여름'과 함께 여름을 보내시길 희망한다"고 자발적 응원의 뜻을 더했다.

한여름의 꿀 같은 낮잠 혹은 소나기처럼 잠깐이지만 청량한 휴식으로 청춘 관객들의 마음에 다가갈 '생각의 여름'은 내달 12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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