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 대중화됐지만..감염·알레르기 등 부작용 주의해야

장지현 2021. 7. 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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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4명 중 1명은 문신 시술 경험이 있지만, 시술 이후 관련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엠주 제공>
MZ세대 사이에서 ‘문신(타투)’이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떠올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30세대 4명 중 1명은 타투 시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국내 문신 시장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문신 시술을 할 경우 관련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살갗을 바늘로 찌르고 염료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시술 부위 감염이나 염증 반응, 문신 염료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 육아종(염증성 결절), 건선 등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한별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시술을 받는 사람의 신체적 특성, 시술자 숙련도, 시술 환경 등이 피부 부작용 발생 유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문신 시술 전 피부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문신 시술 후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감염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 문신 관련 감염은 피부에 있는 포도상구균이나 소독되지 않은 기구, 오염된 잉크에 의한 ‘급성 세균 감염’이 가장 흔하다.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보균자, HIV 감염인에게 사용했던 문신 기구가 적절히 소독되지 않은 채 재사용될 경우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도 생길 수 있다. 정경화 의정부을지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부분 항생제 치료나 간단한 배농절개술로 호전되기는 하지만 심할 경우 괴사성 근막염이나 패혈증에 이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화장을 안 해도 또렷한 눈매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 높은 ‘아이라인 문신’도 눈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 아이라인 문신 시술 과정에서 바늘이 마이봄샘 조직을 손상할 수 있고, 색소가 마이봄샘을 막아 눈물이 마르면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박은우 대전을지대병원 안과 교수는 “아이라인 문신을 해야 한다면 마이봄샘에서 가급적 먼 쪽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미 문신을 했고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평소 따뜻한 수건으로 눈꺼풀을 5~10분간 찜질하고 눈꺼풀을 청결히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최선”이라고 권했다.

부작용이 큰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문신 시술을 결정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 중론이다. 한별 교수는 “문신은 시술 그 자체의 심각한 부작용뿐 아니라 제거 시술도 까다롭고,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며, 시술의 고통보다 제거의 고통이 더 크다”며 “과시욕이나 단순 미용 목적으로 가볍게 문신 시술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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