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시선 못 견뎌"..송종국, 7년째 자연인 생활 근황

권남영 2021. 7. 3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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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선수 송종국이 이혼 이후 '자연인'이 되어 홀로 사는 근황을 공개했다.

송종국은 일주일에 한 번 축구교실에서 일하며 수입을 벌었으나 코로나19 이후 운영이 힘들어졌다고 토로했다.

송종국은 14살이 된 아들 송지욱과 일주일에 한 번 축구교실에서 만나 직접 축구를 가르친다.

지욱이는 송종국과 살면서 축구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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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 출연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MBN 제공


전 축구선수 송종국이 이혼 이후 ‘자연인’이 되어 홀로 사는 근황을 공개했다.

29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출연한 송종국은 해발 700m 산기슭에서 반려견 세 마리와 살고 있었다. 그는 “산에서 더덕 캐소, 삼, 곰취 등 약초 캐면서 자연인으로 살고 있다”고 전했다. 송종국은 2006년 박연수와 결혼해 2007년 딸 송지아, 2008년 아들 송지욱을 낳았지만, 결혼 9년 만인 2015년 이혼했다.

7년 전부터 강원도 홍천에 내려와 살고 있다는 송종국은 10평 남짓한 알루미늄 이동식 주택에 지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혼 이후) 친구와도 연락을 안 하고 산에 들어와 살고 있었다. 그 당시에는 되게 힘들더라. 이대로는 못 버티겠다 싶었고 빨리 아무도 없는 데에 가서 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종국은 일주일에 한 번 축구교실에서 일하며 수입을 벌었으나 코로나19 이후 운영이 힘들어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축구교실의) 피해 금액이 10억원이 넘어간다. 같이 일하는 동생들이 배달 일도 하면서 버티고 있다. 이대로 계속 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송종국 출연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MBN 제공


송종국은 14살이 된 아들 송지욱과 일주일에 한 번 축구교실에서 만나 직접 축구를 가르친다. 그는 “공부를 하든 축구를 하든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했다. 대신 축구를 하면 아빠가 도와주겠다고 했다. (지욱이) 축구를 하겠다고 했을 때 ‘편하게 살긴 글렀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지욱이에게 축구 레슨을 하는 순간 만큼은 엄격한 코치였다. 아들 지욱은 “운동할 때는 감독님이니까 엄격하게 하는 게 맞다고 본다. 평상시엔 다정하게 해주시니까 운동할 때는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박연수와 이혼을 하게 된 과정에 대해 송종국은 “애들 엄마하고 많이 부딪히다 보니 사실 아이들에게는 안 좋다.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게 아이들에게 치명적이다. 그때 생각으로 맨날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 따로 있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에서 얘기하는 게, 요즘은 이혼을 하면 데리고 있는 쪽에서 친권이 있다고 한다. 양쪽에서 친권을 갖고 있으면 서류 떼고 할 때마다 부딪히게 되니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엄마가 친권을 갖기로 했다”며 “그랬더니 그 부분도 나중에 난리가 났다. 친권도 포기하고 애들을 버렸다고 (비판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송종국 출연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MBN 제공


그는 “저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의 공격이 끝이 없다. 이혼이 부부간의 일이지 않냐. 아무리 친한 사람도 두 사람의 일을 100% 알지 못한다”며 “(이혼 이후) 사람들이 나를 다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싹 접고 산에 들어왔다. 아이들과 연락하고 편해지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아이들이 스스로 전화하기까지 나이가 있으니까”라고 했다.

송종국과 지욱이는 지아와 영상 통화를 했다. 지아는 두 사람에게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송종국에게는 “아빠 거기서 지내는 거 좋아? 심심하지 않아? 맛있는 거 많이 먹고 항상 건강해야해”라고 얘기했다. 송종국은 “심심하지. 지아 지욱이랑 놀 때가 제일 재미있지. 방학 때 와서 아빠랑 고기 잡자. 사랑해”라고 인사했다.

지욱이는 송종국과 살면서 축구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송종국은 “지욱이가 저를 선택했을 때는 내가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욱이도 저도 새로 시작해야 한다. 축구만 가르치는 건 쉽지만 축구 외적으로 엄마의 역할까지 둘 다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고민했다.

송종국은 FC안양의 어드바이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하면서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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