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 회복했지만' 美 경제 하반기 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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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코로나19 이전의 경제 수준을 회복했지만 델타 변이 확산속에 하반기 상황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미국 경제는 4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18개월만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시장에서는 2분기 GDP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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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8.4%에 크게 미달
델타 변이 확산, 정부 재정 지원 감소, 공급망 병목 등 숙제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이 코로나19 이전의 경제 수준을 회복했지만 델타 변이 확산속에 하반기 상황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기준 6.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대비 분기 성장률은 1.6%다. 1분기 성장률은 6.4%에서 6.3%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 경제는 4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18개월만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시장에서는 2분기 GDP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예상치는 8.4%에 달했다. 2분기 성장 정점론이 다시 불거지는 이유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경제 전망이 델타 변이 확산 전까지는 밝았다"라면서 하반기 성장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기업들의 마스크 사용 의무가 되살아나는 상황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평했다. WSJ이 조사한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7%다.
하루 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은 델타 변이로 인한 경제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늘어나면 소비자들이 다시 여행과 외식을 줄이는 상황을 예상할 수 있다.
특히 상반기에 미 정부가 현금을 지급하며 소비 여력을 키운 것과 같은 재정 투입 계획이 없다는 점은 성장동력 상실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개인소비 지출은 2분기에만11.8%(연율) 급증하며 GDP 전체 성장률을 주도했다. 1분기 소비 지출 성장률은 11.4%였다.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차량, 컴퓨터 등의 생산이 제한 된 것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해상 물류 상황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연말 쇼핑 시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는 "공급망 병목 현상이 빠르게 개선되기 어렵고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벌어진다면 경제 성장은 분명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델타 변이가 확산해도 지난해와 같은 상황은 없다는 게 공통적인 예상이다. IHS마킷의 벤 허즌 이사는 "작년 봄에 우리가 본 것과 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노동자의 부족 현상도 성장 둔화를 유도할 수 있는 불안 요소다.
강한 성장세 지속을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아네타 마코우스카 제프리스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수치가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웠지만 민간 수요의 지속적인 강세가 매우 고무적이다"라며 올해 하반기에 7.5%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2분기 GDP 성장률이 경제를 활성화기 위한 진전의 놀라운 증거라고 평하면서도 "더 나은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으며 많은 미국인이 여전히 경제적 불확실성의 압박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 안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상원에서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 처리가 가시화하고 있는 만큼 이를 하반기 이후 미국 경제 성장을 위한 '불쏘시개'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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