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좋았던 박성훈과 전소민 #우리는찐친

류가영 2021. 7. 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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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시너지로 가득한 두 사람. 박성훈과 전소민은 기분 좋게 쌓아 올린 단단한 우정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서로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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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두 분을 함께 초대하겠다는 〈엘르〉의 계획을 듣고 조금 놀랐다고요

A : 성훈 특별히 작품 이슈가 있는 시기가 아니니까요. 소민이한테 화보 제안을 했는데 함께하고 싶은 편한 남자배우로 저를 꼽아서 이렇게 된 건가 싶었죠.

A : 소민 나도 그랬는데(웃음)? 그 다음에 든 생각은 ‘난 오빠랑 친하다고 느끼는데, 오빠도 그럴까?’였어요.

Q : 2018년 방영된 〈드라마 스페셜 -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이하 〈오답노트〉)로 친해진 두 사람이죠. 당시 함께했던 황승기 PD, 송지인·오동민 배우와도 꾸준히 교류하던데

A : 소민 배우들과 감독님까지 다 또래여서 시작부터 느낌이 좋았던 작품이에요. 그런 촬영장은 만나기 힘들거든요. 촬영하는 내내 굉장히 들떠 있었던 기억이 나요. 일단 감독님이 친화력이 좋아요. 최근 성훈 오빠랑 셋이서 밥도 먹었는데,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내주는가 하면 생일에는 깜짝 선물을 주기도 하고요. (오)동민이는 제 ‘방탈출’ 친구예요. 그러다 보니 열애설도 났는데… 소식 듣고 성훈 오빠가 제일 많이 웃었어요.

A : 성훈 보통 그런 일이 생기면 ‘어라? 얘네 봐라?’ 그럴 법도 한데 그날 저희 단톡방은 웃음으로 가득했답니다(웃음).

전소민이 입은 핑크 드레스는 Son Jung Wan. 블랙 힐은 Sergio Rossi. 실버 링은 모두 Leyié. 박성훈이 입은 수트와 프린트 셔츠는 모두 Berluti. 블랙 부츠는 Sonshinbal.
네이비 패턴 자수 니트는 Etro.

Q : 성훈 씨는 예전에 작품으로 만난 여자배우 중 가장 빨리 친해진 사람으로 소민 씨를 꼽기도 했어요

A : 성훈 원래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스타일이에요. 친화력이 좋은 소민이가 잘 다가와줘서 고맙죠. 그래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A : 소민 오빤 제가 먼저 다가왔다고 말하지만 실은 오빠가 나에게 마음을 열었구나, 느낀 순간이 있었어요. 그때부터 확 마음이 가까워졌죠. 저희가 자주 만나는 편은 아닌데 성훈 오빠는 오랜만에 봐도 참 편해요.

A : 성훈 갑자기 전화해서 지금 갖고 있는 고민에 대해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이랄까요.

Q : 서로가 ‘내 사람이구나’라고 느낀 첫 순간을 기억하나요

A : 소민 저는 정확히 기억해요. 〈오답노트〉 편집본을 함께 본 날이었어요. 그때 문득 성훈 오빠 얼굴을 보는데 바로 알겠는 거예요. 이 사람도 이 시간을 굉장히 소중하게 여기고 있구나, 지금 정말 행복하구나, 라는 걸요.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때 오래 친하게 지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섰죠.

A : 성훈 맞아. 나도 네가 말하니까 그때 기억이 나.

A : 소민 같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기에 생기는 친밀감이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Q : ‘남사친, 여사친은 불가능하다’는 인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A : 소민 한때 저도 그 생각을 깊게 해본 적 있어요. 남사친, 여사친 관계가 유지된다는 건 어느 정도 서로 호감이 있어서가 아닐까 해서요. 기본적인 규칙은 필요한 것 같아요. 서로의 연애를 존중해 주고, 혹시 각자의 연인이 내 존재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면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배려도 필요하고요. 저는 남사친의 애인 눈치를 정말 많이 보거든요.

A : 성훈 저는 그래서 아예 교제 중인 사람과 여사친이 함께한 자리를 주선하기도 해요. 그럴 때 묘한 안정감을 느껴요(웃음).

전소민이 입은 핑크 드레스는 Son Jung Wan. 실버 링은 모두 Leyié. 박성훈이 입은 수트와 프린트 셔츠는 모두 Berluti.
전소민이 입은 스트라이프 니트는 Bally. 선글라스는 Gentle Monster. 박성훈이 입은 레드 니트는 Isabel Marant Homme. 선글라스는 Le Specs by Optical W.

Q : 배우로서 상대의 가장 큰 매력은 뭐라고 느끼나요

A : 성훈 친근함과 특유의 사랑스러움이죠. 소민이가 속한 모임은 항상 밝아요. 이게 화면에서도 보이더라고요. 캐릭터가 한 겹 더 벗겨진 상태로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평소 모습과는 좀 다른, 어둡거나 비일상적 캐릭터를 연기하는 소민이의 얼굴도 궁금해요.

A : 소민 함께 촬영하며 느낀 건 오빠가 시야가 되게 넓은 배우라는 거예요. 디테일하게 배역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놀랄 때가 많았죠. 현장에서 집중력도 엄청나게 좋아요.

Q : 서로의 필모그래피 중 인상 깊게 본 것이 있다면

A : 소민 벌써 5년 전인데 〈질투의 화신〉에서 ‘차 비서’로 등장한 성훈 오빠 모습 보고 ‘저 배우 누구야?’ 그랬어요. 키도 크고, 목소리도 좋고, 깔끔한 스타일까지 첫 느낌이 좋더라고요. 궁금증이 생겼죠. 친해지고 나서 〈출사표〉도 의리로 보기 시작했다가 진짜 푹 빠져서 봤어요. 나나 씨와 보여준 새침한 ‘케미’가 귀여웠어요.

A : 성훈 저는 〈톱스타 유백이〉를 열심히 봤는데 연기를 잘하더라고요. 사투리도 그렇고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가려졌던 소민이의 연기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어요. 〈런닝맨〉에 함께 출연했을 때도 재미있었지만 최근엔 〈식스센스〉를 정말 즐겨 봤어요. 한 회도 안 빼놓고 다 봤죠.

A : 소민 모니터를 꼼꼼하게 해주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A : 성훈 추리하는 것도, 출연자분이 추리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더라고요. 포맷도 신선하고.

니트 소재의 폴로 셔츠와 스트라이프 팬츠는 모두 Lacoste Live. 네이비 로퍼는 Giuseppe Zanotti.
전소민이 입은 스트라이프 니트는 Bally. 데님 팬츠는 Michael Michael Kors. 박성훈이 입은 레드 니트는 Isabel Marant Homme. 데님 팬츠는 Satur.

Q : 마침 〈식스센스2〉가 막 시작했죠. ‘가짜’를 찾아야 하는 이 프로그램에 박성훈 배우가 게스트로 출연한다면

A : 소민 성훈 오빠는 무조건 못 맞힐 것 같아요. 나와서 굉장히 예리한 척하다가 결국 못 맞히는 시나리오가 펼쳐지지 않을지…(웃음).

A : 성훈 제가 맛에 좀 민감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가짜 레스토랑을 맞히는 편에 출연하면 좋겠네요. 그런데 방송 보면서 거의 다 틀렸어요(웃음).

Q : 앞으로도 잃지 않았으면 하는 서로의 매력 혹은 개성은

A : 성훈 아시다시피 소민이는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라는 에세이를 쓴 ‘작가님’이기도 하죠. 그런 감수성을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좀 이성적인 사람이라 감수성 높은 배우들이 가끔 부럽거든요.

A : 소민 전 오빠의 유머 감각요! 오빠가 진짜 웃긴 사람이거든요. 이 매력이 좀 빛을 발했으면 좋겠어요. 예능도 좋고, 그런 매력이 잘 드러나는 배역을 맡아도 좋을 것 같아요.

Q : 두 분은 사랑에 진심인 사람으로도 보여요. 그럼에도 사랑보다 우정이 좋은 이유를 꼽는다면

A : 소민 사랑이 높낮이가 들쑥날쑥한 가파른 담벼락이라면 우정은 넓고 단단한 만리장성을 닮은 것 같아요. 그래서 좋아요.

A : 성훈 사랑은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상 우정보다 지속기간이 짧기 마련이잖아요. 우정은 서로의 삶을 더 오랫동안 공유할 수 있는 관계라는 점에서 좋은 것 같아요.

Q : 두 사람의 관계는 평생 갈까요

A : 소민 개인적인 로망이 지금 친한 배우와 나중에 늙어서 또 다른 작품으로 만나는 거예요. 우리가 나중에 나이 들어서 같이 작품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촬영 끝나고 오랜만에 술 한잔하고, 그렇게.

A : 성훈 〈전원일기〉의 이계인, 고두심 선배님처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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