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뉴스] 도약 위한 웅크림? 하락장 전조?..비트코인, 지루한 횡보

호재·상승요인 전무..연초와 같은 반등 어려워
쇼트 스퀴즈 따른 시세 상승..급락 가능성 제기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강남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뉴시스

연일 상승세를 이어오던 비트코인이 다시금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일각에서는 더 큰 상승을 위한 숨고르기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더 큰 하락에 앞선 전조현상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현재로선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만큼 상황을 관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29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0분 기준 1비트코인은 463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시각 빗썸에서도 4642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암호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거래량이 급격하게 늘며 상승 랠리를 이어왔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한 때 4700만원선을 돌파하며 기대감이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4600만원 초반으로 떨어진 뒤에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며 제자리걸음을 반복 중이다.

이처럼 지루한 횡보가 지속됨에 따라 추가적인 반등 시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번 횡보가 더 큰 상승을 위한 숨고르기라는 의견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다만 큰 호재가 없는데다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점차 심화되는 현 상황에선 연초와 같은 폭발적인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존재한다.

특히 극단적으로는 상승세가 꺾이고 하락장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비트코인 상승이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에서 비롯됐다는 점도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를 했던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으로 손실이 발생해 추가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는 상황을 말한다.

한편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4700만원대를 기록하는 와중에도 260만원대에 머물며 지루한 횡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267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5% 상승한 가격이다. 빗썸(267만8000원)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