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편견 뚫어라".. 심상정도 안산 지키기 응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여자 양궁 선수 안산을 둘러싼 숏컷 페미 논쟁과 관련해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안산 선수의 당당한 숏컷 라인에 함께 서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우리 선수들 모두, 멈추지 않는 코로나19 대유행과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의 이중고 속에서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며 “모든 선수들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명승부를 펼치길 기원한다. 특히 우리 안산 선수, 힘내라”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도 거침없이 활시위를 당겨달라”며 “그 단호한 눈빛으로 세상의 모든 편견을 뚫어버려라”라고 응원했다.
심 의원은 또 “무엇보다 대한체육회는 지금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선수들에게 가해지는 부당한 압박에 단호히 대처해주길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안산은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에서 혼성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일부 남초 커뮤니티에서 짧은 머리와 여대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페미니스트 논란을 일으켰다.
안 선수에 대한 비방이 거세지자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에는 안 선수를 협회 차원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전날 자신의 짧은 머리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여성 정치인의 복장, 스포츠 선수의 헤어스타일이 논쟁거리가 될 때마다 당사자는 물론 지켜보는 여성도 참 피곤할 것 같다”며 안산 선수를 응원했다.
배우 구혜선도 SNS에 짧은 머리를 올리며 “저는 남성과 여성에게서 태어난 여성이다. 또한 남성을 사랑하는 여성이다. 현 사회에 처한 각각의 입장과 주관적 해석으로 ‘페미니스트’를 혐오적 표현으로 왜곡하고 고립시키는 분위기를 감지하며 저 역시 여성이기에 이것을 관망하고 있기만은 어려운 일”이라고 페미니스트 논쟁에 동참했다.
안산은 이런 논란 속에서도 29일 열린 양궁 개인전에서 16강에 오르며 3관왕을 향해 순항했다. 만일 개인전에서 우승할 경우 한국 양궁사 최초로 단일대회 3관왕에 오르게 된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秋 칼날에 당한 그들도 뭉쳤다, 尹 돕는 '서초동 어벤저스' 정체
- "하루 12시간씩 일합시다" 이걸 제안한 건 MZ세대였다
- 아슬아슬하게 유니폼 스친 공…최고 몸값 양의지 '몸'값 했다
- MBC가 또…야구 6회인데 "한국, 4-2 패" 경기종료 황당자막
- "네가 죽었으면 좋겠어"···가스 창고 감금뒤 불 낸 軍선임
- 입원한 MB·朴, 사면론 커지자…박범계 "文 그럴 분 아니시다"
- "오뎅 먹는 정치 안한다"던 尹, 한달뒤 부산어묵 먹방 찍었다
- 이혼 후 '자연인' 된 송종국…해발 1000m 산골에서 약초 캔다
- 돼지로 中500대 기업 일궜지만…징역18년 때린 죄목 '소란죄'
- "더 붙인다"던 쥴리 벽화 서점 주인, 돌연 "논란 문구 지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