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쏟은 4위 윤현지 "애국가 울리고 싶었는데, 죄송합니다"
“애국가 울리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가족과 부모님에게 죄송합니다.”
도쿄올림픽 유도 여자 78㎏급에서 아쉽게 동메달 획득에 실패한 윤현지가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윤현지는 29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이라 아귀아르(브라질)에 누르기 한판으로 졌다.
눈물을 흘리며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나타난 윤현지는 “아직 덜 운 것 같다”고 했다. 힘들었던 과정에 대해 윤현지는 “이번 올림픽 준비하면서 무조건 금메달 따려고 정말 하루하루 열심히 했다. 동메달도 못 따서 사실 좀 많이 속상하다. 응원하고 도와준 사람들 많은데 메달 못 따서 많이 미안하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이 1년 미뤄져 치러졌다. 윤현지는 “부족했던 걸 다시 보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했다. 제가 좀 더 노력했으면 메달을 땄을텐데”라고 아쉬워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을 준비하다가 어깨 부상으로 출전이 불발됐던 윤현지는 누구보다 절실하게 임했다. 윤현지는 “리우 티켓을 따고 준비하다가 올림픽에 못나가게 됐다. 이번 올림픽만 보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너무 아쉽다”고 했다.
세계 23위 윤현지는 16강에서 세계 7위 나탈리 파월(영국), 8강에서 세계 5위 휘셔 스테인하위스(네덜란드)를 꺾었다. 4강에서 세계 1위 마들렌 말롱가(프랑스)에 반칙패했다. 그는 “예선전과 달리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 메달이 걸린 시합이라 긴장이 많이 됐다. 공격적으로 좀 더 했어야 했는데 .기술을 공격적으로 못하고 소극적으로 했다”고 했다.
윤현지는 “당장 내년 아시안게임이 있고, 4년이 아닌 3년 뒤 파리올림픽이 있다. 못했던 걸 보완하고 장점을 더 살려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그땐 꼭 애국가 울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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