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명타' EPL, 단 4개월 피해로 수익 1조 증발

조효종 기자 2021. 7. 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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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전체 수익이 1조 이상 감소했다.

29일(한국시간)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됐던 2019-2020시즌 EPL 구단들의 수익은 45억 파운드(약 7.2조 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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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전체 수익이 1조 이상 감소했다.


29일(한국시간)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됐던 2019-2020시즌 EPL 구단들의 수익은 45억 파운드(약 7.2조 원)였다. 전 시즌 52억 파운드(약 8.3조 원)에 비해 약 13% 감소한 수치다. 1992년 출범 이후 엄청난 성장을 거듭해 온 EPL의 전 구단 수익은 29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당초 추세대로라면 52억 파운드보다 높은 수익이 기대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7억 파운드(약 1.1조) 이상 감소했다.


고정된 비용의 비중이 높은 EPL 구단들은 수익 감소에 따라 영업이익도 크게 줄었다. 20개 구단 총 영업이익은 7억 8,200만 파운드(약 1.3조 원) 감소한 5,500만 파운드(약 880억 원)였다. 영업 손실이 발생한 구단은 절반이 넘는 11개 구단에 달했다. 2018-2019시즌에는 4개 구단 만이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유럽 5대 빅 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로 범위를 넓히면 수익은 150억 파운드(약 24.3조 원)에서 132억 파운드(약 21.1조 원)로 줄었다. 전체 유럽 축구시장은 2019-2020시즌 221억 파운드(약 35.4조 원)의 수익을 거뒀는데, 전 시즌에 비해 34억 파운드(약 5.4조 원), 13% 감소한 수치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첫 감소세다.


모든 수치는 약 4개월간의 코로나19 여파만 반영된 기록이다. 코로나19는 2020년 초 전 세계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는데, 유럽 축구계는 주요 리그들의 중단 시점인 2020년 3월부터 본격적인 영향을 받았다. 이에 2019-2020시즌 회계 장부에는 전체 시즌의 약 3분의 1인 3월부터 6월까지의 피해만 반영돼 있다.


'딜로이트'의 스포츠 사업 부문을 대표하는 댄 존스는 "코로나19가 미친 영향력 전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년이 걸릴 것이다. 유럽에 코로나19가 퍼진 지 16개월이 지났으나 이번 보고서는 2019-2020 회계연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3~4개월에 해당하는 영향만 설명한다. 또 리그 중단, 재개 시점에 따라 각국 리그별 재무 보고 기간에 차이가 있다. 2019-2020시즌 수익과 비용이 2021년에 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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