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박정아 해결사 본능' 한국, 도미니카전 신승

안희수 2021. 7. 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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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을 꺾었다. 게티이미지

한국 여자 배구가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8강 진출에 다가섰다. 주포 김연경(33)과 박정아(28)가 진가를 증명했다.

세계랭킹 14위 한국은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조별리그 3차전에서 랭킹 7위 도미니카공화국에 세트 스코어 3-2(25-20, 17-25, 25-18, 15-25, 15-12)로 승리했다. 에이스 김연경이 양 팀 최다인 20득점을 기록했고, 박정아와 김희진이 16점씩 지원했다. 한국은 예선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오는 31일 열리는 일본전에서 승리하면 8강행을 확정한다.

김연경이 승부처마다 에이스 본능을 발휘했다. 세트 스코어 1-1 동점에서 치른 3세트 19-15에서 곤잘레스 로페스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해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20점대 진입 뒤에만 4점을 쏟아내며 한국이 3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벼랑 끝에 몰린 5세트도 김연경이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9-7로 앞서고 있다가 연속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한 상황. 김연경은 히네리 마르티네스의 이동 공격을 가로막으며 10점 선착을 이끌었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서브 에이스까지 성공시켰다. 선수단 모두 포효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베테랑 센터 양효진이 블로킹까지 해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박정아도 승부처 5세트에 맹활약했다. 3-3에서 상대 2인 블로커 벽을 뚫고 절묘한 연타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4-4에서는 부정확한 세트에도 공격을 시도, 터치아웃 득점을 만들어냈다. 다시 이어진 동점 상황에서도 직선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박정아의 별명은 '클러치 박'이다. 박빙 승부에서 해결사 역할을 잘 해내며 얻은 수식어다. 올림픽 무대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김연경이 후위로 빠져 수비에 집중하고 있던 상황에서 한국의 세트 초반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의 승리도 자신의 손으로 결정지었다. 14-11, 3점 앞선 상황에서 서브 범실이 나오며 2점 차로 좁혀진 상황. 추가 실점은 도미니카공화국에 기세를 내줄 수 있는 상황. 김희진의 백어택이 한 차례 막혔고, 세터 염혜선이 간신히 언더 세트를 해낸 공을 박정아가 터치아웃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경기 종료.

한국은 지난 6월 열린 발리볼내이션스리그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은 0-3으로 완패했다. 올림픽 8강 진출 분수령에서 다시 만난만큼 부담이 컸다. 풀세트 접전을 치렀고, 간신히 승리했다. 선수단은 승리를 확정한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좋은 기세로 한일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1승만큼 값진 수확이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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