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S' 없이 잘 싸웠다..하반기 'Z' 너만 믿는다

김은경 2021. 7. 2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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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1' 조기 출시..2Q 플래그십 없이 영업익 3조 '선방'
'갤Z폴드-플립3' 8월 출격..폴더블 대중화에 실적 '명운'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가칭) 예상 렌더링. 벤 게스킨 트위터 캡처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사업에서 3조원 초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1분기와 비교하면 대폭 감소했으나, ‘갤럭시S21’이 1월 조기 등판해 플래그십 출시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결과다.


회사는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에 명운을 건다. 잘 팔리던 ‘갤럭시노트’ 출시를 포기하면서 던진 승부수인 만큼 낯선 폼팩터(기기 형태)와 비싼 가격이라는 진입 장벽을 극복하고 점유율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앞세워 애플과의 경쟁에서 미래 폼팩터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다. 중국이 치고 올라오는 중저가 시장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보급으로 승부를 건다.

‘비수기·부품 부족·코로나19’ 삼중고 속 실적 상승

삼성전자는 29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이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 22조6700억원, 영업이익 3조2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갤럭시S21 흥행 효과가 반영된 전분기(매출 29조2100억원·영업이익 4조3900억원) 대비 각각 22.4%, 26.2%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매출 20조7500억원·영업이익 1조950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3%, 66.2% 증가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비수기 속 부품 공급 부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했다”며 “공급망관리(SCM) 역량과 원가구조 개선, 마케팅 효율화, 태블릿·웨어러블 제품 실적 기여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왼쪽)와 ‘갤럭시Z플립3’ 공식 홍보용으로 추정되는 사진. 폰아레나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는 3분기 신규 무선 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실적 반등에 나선다.


다음달 11일 언팩(공개)에서 공개하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전작 대비 가격을 대폭 낮춰 대중화에 드라이브를 건다. 국내 출고가는 갤럭시Z폴드3가 199만원대, 갤럭시Z플립3는 125만원대로 예상된다. 전작 대비 약 40만원 저렴해졌다.


김성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신규 폴더블폰은 제품 설계 최적화로 좋은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상된 제품 경쟁력에 더해 플래그십 마케팅을 추진하고 매장 디스플레이를 확대하는 등 판매량을 크게 확대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갤럭시Z-S-A’ 쓰리트랙 전략…폴더블 대중화 주력

‘갤럭시S’ 시리즈 판매 동력도 연말까지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4분기 중 갤럭시S21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21 FE(팬에디션)’ 출시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S’ 구형 모델 사용자와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 고객을 대상으로 ‘업셀링’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중저가 스마트폰은 갤럭시A 엔트리급 제품까지 5G 도입을 확대해 점유율 확대에 주력한다. 혁신 기술을 적기에 적용해 지역별 다양한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목표다.


새로운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4’,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도 하반기 언팩에서 함께 선보인다. 태블릿·PC·웨어러블 등은 갤럭시 생태계 확장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출하량으로 휴대폰 6000만대, 태블릿 800만대를 기록했다. 태블릿을 포함한 평균판매가격(ASP)은 233달러다. 3분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휴대폰은 증가하고 태블릿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ASP는 마진 높은 웨어러블과 폴더블폰 판매로 상승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부품 물량 부족은 변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한편 2분기 네트워크 사업은 북미 사업 본격화와 더불어 국내 5G망 증설에 지속 대응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다. 하반기에는 북미·일본 지역에서 매출을 확대하고 유럽 등에서 신규 수주를 지속 확대해 사업 성장을 추진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1’ 공식 트레일러 영상.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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