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궤양에 효과 좋은 양배추즙..비타민U 함량, 추출 방식등 체크해야

2021. 7. 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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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고 매운 음식을 즐겨 먹고, 식사를 급하게 하고, 야식과 과식을 즐기면 위염, 위궤양 등이 쉽게 생길 수 있다. 식습관 때문에 위가 자주 쓰리고 아프다면 양배추를 가까이 하자. 이때 양배추를 어떻게 섭취하느냐도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0년 진료비통계지표’에 따르면 위 관련 질병(위·식도역류병, 위염 및 십이지장염)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사람이 작년 기준 약 900만 명이다. 주요 원인은 식습관과 스트레스다. 짜고 매운 음식을 즐겨 먹고, 식사를 급하게 하고, 야식과 과식을 즐기면 위염, 위궤양 등이 쉽게 생길 수 있다. 이는 위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위암 발생률이 매우 높다.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암 환자 9명 중 1명이 위암이다. 위암은 발생률은 60대가 28.6%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5.5%, 50대가 22.0%의 순이다,

위에 좋은 식품 중 하나가 양배추다. 그 효능은 익히 알려졌다. 1940년대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위궤양 환자 65명에게 3주간 양배추를 섭취시킨 결과 무려 62명의 증상이 완치됐다. 양배추에 있는 비타민U 성분 덕분이다. 비타민U는 MMSC(Methyl Methionine Sulfonium Chloride) 성분이 대표적으로, 위 점막을 보호하고 손상된 위벽을 치유한다. 궤양 치료에 효과적이어서 ‘Ulcer(궤양)’의 앞 글자를 따 ‘비타민U’라고 부르는 것. 특히 양배추의 심지에 영양분이 농축되어 있으니 질기더라도 버리지 말고 먹어보길 권한다.

사실 양배추를 생으로 꾸준히 섭취하기란 쉽지 않으며, 효과적으로 영양소를 섭취하기도 힘들다. 양배추즙 등의 건강 식품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좋은 제품을 고르려면 우선 비타민U 함량을 체크하자. 추출 방식도 눈여겨본다. 시판 양배추즙 대부분은 양배추를 물에 달여 진액을 뽑아내는 물 추출 방식이다. 이때 열에 약한 영양 성분이 소실될 수 있다. 50도 이하에서 추출한 제품으로 먹어야 좋다.

또한 물 추출 양배추즙은 양배추 영양성분 가운데 주로 물에 녹는 영양분만 추출할 수 있다. 물에 녹지 않는 다양한 불용성 영양소는 담아내기 어려운 것. 양배추를 통째로 갈아서 만드는 ‘전체식’ 양배추즙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물로 추출하기 어려운 성분뿐 아니라 양배추 겉잎의 영양성분까지 담아낼 수 있다. 한국기능식품연구원에 따르면, 양배추를 통째로 갈아낸 분말은 일반 양배추 물보다 영양성분 함량이 높았다. 양배추 분말액의 철, 아연, 식이섬유, 비타민E, 플라보노이드 등의 함량은 양배추 추출액보다 최고 19배까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효소 발효 과정을 거쳤다면 영양소가 더욱 보존될 수 있다. 양배추의 영양분 중 일부는 식물성 세포벽에 자리하기에 그냥 생으로 먹어서는 몸에 잘 흡수되지 않는다. 이때 양배추를 효소로 발효하면 세포벽에 갇힌 영양분이 밖으로 빠져 나오게 되는 것. 유기농 여부도 선택의 중요 요인이다. 양배추는 잎이 얇아 농약이 안쪽까지 침투하기 쉽기 때문이다.

양배추는 위를 보호할 뿐 아니라 여러 도움을 준다. 알다시피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적합하다. 양배추즙 말고도, 양배추 샐러드를 먹거나, 양배추와 당근, 토마토, 양파 등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넣고 푹 끓여낸 해독주스를 마시면 체중 감량에 도움된다.

열이 오른 피부를 진정시키는 역할도 한다. 양배추를 믹서기에 갈아 밀가루와 물을 섞어 되게 만든 뒤, 햇빛에 시달린 피부 위에 올린 뒤 10~15분 뒤 깨끗이 씻어낸다. 피부가 진정되고 열감이 완화됨을 느낄 수 있다.

글 김은미 사진 언스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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