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올인' 삼성 vs '5G폰 1위' 애플, 하반기 대격돌

최은수 2021. 7. 29. 06: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 폴더블폰 대중화 승부수..출고가 낮추고 공격 마케팅
애플, 아이폰12 흥행 힘 입어 9월 출시 아이폰13도 흥행 예상
내달 LG베스트샵 아이폰 판매로 삼성 셈법 복잡..폴더블폰 수요가 관건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공식 홍보용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애플 아이폰13 렌더링 이미지.ⓒ폰아레나 캡쳐

삼성전자가 내달 하반기 플래그십인 ‘갤럭시 노트’ 대신 폴더블폰 2종만 몸값을 낮춰 출시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프리미엄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13 시리즈를 출시해 갤럭시 노트 공백을 공략하고, 아이폰 12 흥행 여세를 이어갈 작정이어서 양사의 경쟁에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올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해 전세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 11일 갤럭시 언팩을 통해 폴더블폰 2종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를 공개하고, 8월27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지난 27일 노태문 사장은 기고문을 통해 폴더블 제품군의 기능과 특성을 공식화했다.


노 사장은 "차세대 갤럭시 Z 시리즈와 함께 소개하는 폴더블폰 최초의 S펜 사용성 등 놀라운 변화도 기대해달라"며 갤럭시Z폴드3의 S펜 탑재를 공식화했다.


또 주목되는 것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애플과 차별화를 노렸단 것이다. 그는 "플렉스 모드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거나 MS 팀즈를 활용한 멀티태스킹 실행 등 다양하고 최적화된 폴더블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폴더블폰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 노트' 대신 폴더블폰 2종만 선보이는 결단을 내렸다.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으로 삼아 초기 단계에 있는 폴더블폰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현재 280만대 수준인 폴더블폰 출하량이 오는 2022년에는 약 1700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최대 중고 기기 2대를 보상해주는 혜택을 공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출고가는 전작 대비 최대 20% 낮춰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삼성전자의 공세에 맞서 애플도 아이폰13을 9월 언팩을 통해 공개하면서 양 사의 스마트폰 시장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 흥행세에 힘 입어 아이폰13을 앞세워 갤럭시 노트 수요 공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애플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대만 반도체업체 TSMC에 A15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1억개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플이 당초 계획했던 9000만~9500만개보다 500만~1000만개를 더 늘린 수치다. 역대급 판매량을 예상한 애플의 자신감이 표출된 것이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에 올인하고 있는 것은 장기간 지켜온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샤오미’의 공세가 매섭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9%를 기록했고, 이어 샤오미가 17%로 애플을 처음으로 제치는 동시에 삼성과 2%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애플은 14%를 기록했다.


글로벌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이 출하량과 매출에서 압도하면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애플은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53%, 출하량 점유율 34%를 기록했다.애플 첫 5G 모델인 아이폰12 시리즈 흥행 효과다. 삼성전자는 각각 14%, 13%를 기록해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런 하반기 양 사의 경쟁에 맞물려 국내에서는 이달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로 양 사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LG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3% 가량이 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틈을 타 애플이 오는 8월 중순부터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과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을 판매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하기 전에 폴더블폰 가격을 낮춰 시장 우위를 점하는 것을 노리는 것인데 수요 확보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애플은 중국과 유럽 시장의 플래그십 점유율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