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에 결국.. 美 "접종자도 실내서 마스크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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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당국이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지역에 있으면 공공장소나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침을 개정했다.
CDC 지침 변경 후 백악관 직원들에게는 "예방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개인이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요구한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이메일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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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당국이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지역에 있으면 공공장소나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침을 개정했다. 백악관은 모든 연방직원에게 백신 의무접종 지시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돌파 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고, 특정 지역에서는 예방 접종률이 크게 낮아 강력한 통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로셸 월렌스키(사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을 갖고 “전염률이 심각하거나 높은 지역으로 판단되는 지역에서는 완전히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도 공공장소나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또 “가을 학기부터 예방 접종 상태에 상관없이 초·중·고교 모든 교사와 교직원, 학생, 학교 방문객에게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월렌스키 국장은 “최근 며칠 동안 델타 변이는 기존 변이와 다른 행동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과학적 데이터를 봤다”며 “백신을 접종한 사람도 감염될 수 있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과 유사하게 바이러스를 대량으로 옮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CDC의 마스크 지침은 권고 사항으로 도입 여부는 각 주가 결정한다.
CDC 지침 변경 후 백악관 직원들에게는 “예방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개인이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요구한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이메일이 도착했다. 해당 메일에는 “문이 닫힌 사무실에 혼자 있을 때, 먹거나 마실 때, 최소 2.4~3m 거리를 유지할 때만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 지침은 28일부터 적용된다.
CDC의 지침 변경은 지난 5월 백신 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의무 해제 두 달 만에 나왔다. 특히 미국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 해지는 팬데믹으로부터의 회복을 상징했었다. 그런데도 보건당국이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은 델타 변이 확산이 예상보다 심각하고, 반등 중인 경제 상황까지 다시 끌어내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톰 프리든 전 CDC 국장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코로나 확산 추이가 영국과 비슷하다면 하루 최대 20만건의 신규 확진 사례를 보게 될 것”이라며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코로나 사망자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좌절한 많은 미국인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을 탓하고 있다”며 “정부의 마스크 권고 사항을 소홀히 하거나 음모론 같은 잘못된 정보에 집착하는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인내심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연방정부 공무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여부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거나 그렇지 않으면 정기적인 검사를 받게 하도록 강제하는 뉴욕시 방식과 유사하다”고 NYT에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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