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단 1명일지라도.." 기독뮤지컬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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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공연계도 직격타를 맞았다.
김창대 대표는 28일 "계속해오던 일이라서"라고 말하면서도 "코로나19 이전에도 관객 1명을 놓고 공연하기도 했는데 팬데믹이라고 해서 멈출 수 없었다"고 기독뮤지컬에 대한 소명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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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공연계도 직격타를 맞았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이 지난 2월 조사한 ‘공연-장르별 통계’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 연극·뮤지컬 공연은 총 1353건으로, 2019년 하반기 3030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독공연계도 예외는 아니다. 매년 4~5개 극단에서 올리던 기독뮤지컬을 최근에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 같은 상황에도 말씀을 담은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극단들이 있다.
극단 조이피플(대표 김창대)은 기독공연의 명맥이 끊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뮤지컬 ‘천로역정’ ‘세례요한’ 등을 꾸준히 공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공연 횟수를 주 3회에서 1회로 줄이면서 이전부터 안고 있던 적자는 더 불어났다.
김창대 대표는 28일 “계속해오던 일이라서”라고 말하면서도 “코로나19 이전에도 관객 1명을 놓고 공연하기도 했는데 팬데믹이라고 해서 멈출 수 없었다”고 기독뮤지컬에 대한 소명을 드러냈다.
현재 공연장은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관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수도권과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그나마 공연장을 찾던 관객들의 발길이 끊겼다. 특히 기독뮤지컬 특성상 교회의 단체관람이 많다보니 거리두기 격상의 타격은 더 컸다.
버겁지만 무대만큼은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조이피플은 지난 17일부터 시작하려고 했던 뮤지컬 ‘세례요한’ 개막을 31일로 연기했다. 새 창작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9월에 올릴 예정이다. 배우들은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쓴 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 대표는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는 크리스천 배우들을 위해서라도 공연을 계속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며 “배우들이 물고기라면 극단은 그들이 숨 쉴 수 있는 연못이 돼야 한다. 힘들 때 언제든 찾아올 수 있도록 이 자리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야아트미니스트리(대표 윤성인)도 지난달 뮤지컬 ‘루카스’ 공연을 마무리하고 새 창작 뮤지컬 ‘요한복음’을 준비하고 있다. 공연 수익이 예년의 30~40% 수준에 그쳐 새 공연을 준비하는 데 부담이 컸지만 팬데믹 시대에 요한복음이 주는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윤성인 대표는 “뮤지컬 ‘요한복음’은 지금까지 준비했던 공연 중 등장인물도 가장 많고, 무대 설치 비용도 많이 든다”며 “요한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복음을 관객들에게 꼭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광야아트미니스트리는 ‘요한복음’ 제작을 위해 개인이 10만원을 후원하는 ‘5000 요한’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 성도 1115명을 포함해 1300여명이 동참했다.
윤 대표는 “기독뮤지컬을 통해 복음이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격려해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공연을 할 수 있었다”면서 “많지는 않지만 단원들에게 약속한 만큼 월급을 지급하면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다시 느꼈다. 그 은혜로 용기를 얻어 계속 공연하겠다”고 전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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