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양궁' 안산 페미니스트 논쟁에 "페미 같은 모습 없어"

안산 여대 재학·숏컷에 페미 논쟁 확산돼
류호정 "지켜보는 여성들 참 피곤하겠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28일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안산 선수의 '숏컷'을 두고 때 아닌 '페미니스트 논쟁'이 벌어진 것에 대해 "지켜보는 여성들도 참 피곤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염색된 숏컷 헤어스타일을 한 자신의 과거 사진을 공유하며 "저도 몇 년 동안 숏컷이었는데 요즘은 기르고 있다. 그러고 싶어서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류 의원은 "페미 같은 모습이라는 것은 없다"며 "긴 머리, 짧은 머리, 염색한 머리, 안 한 머리, 각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하는 여성이 페미니스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허락 받지 않는다"며 "여성 정치인의 복장, 스포츠 선수의 헤어스타일이 논쟁 거리가 될 때마다 당사자는 물론 지켜보는 여성들도 참 피곤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앞서 남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 선수가 여대에 재학 중이고, 숏컷 스타일을 했다며 "페미의 조건을 갖췄다. 이런 생각이 드는 내가 이상한 거냐"는 글이 게재됐다.

한 누리꾼은 안 선수 SNS에 댓글로 "왜 머리를 자르나요?"라고 묻기도 했다. 안 선수는 이에 대해 "그게 편하니까요"라고 답했지만 논쟁은 계속됐다. 이에 여성 누리꾼들은 SNS에 숏컷 인증 사진을 올리며 안 선수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