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동거-푸른봄', 신예 배인혁이 그려낸 극과 극 청춘 [엑's 인터뷰①]

황수연 2021. 7. 28. 17: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하루는 다 가진 금수저 인기남이었는데 다른 날은 세상 고달픈 청춘이었다. 월화 수목, 두 작품을 오가며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신예 배인혁이 첫 주연작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1998년 생인 배인혁은 지난 2019년 웹무비 '러브버즈'로 데뷔했다. 이후 웹드라마 '연남동 키스신', '엑스엑스(XX)', '키스요괴', MBC 드라마 '나를 사랑한 스파이'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출연작들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배인혁은 데뷔 3년 차인 올해 tvN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와 KBS 2TV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하 '푸른봄')에 캐스팅되며 인상적인 주연 데뷔를 마쳤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배인혁은 "일주일 중 절반 이상 모니터링을 했다. 두 작품에 출연해 너무 좋았지만 요일이 연달아 붙어 있어 캐릭터가 겹칠까 봐 걱정도 앞섰다"며 "다행인 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선우와 수현이가 같은 사람이라는 걸 못 알아보시더라. 캐릭터에 차별화를 주려고 노력이 통한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고 미소를 지었다. 

부모님과 주변 친구들의 반응에는 "부모님은 아들이 TV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일주일에 4일 나온다고 하니 정말 좋아하셨다. 제 앞에서는 아닌 척하고 주변에 자랑도 많이 하시더라. 저의 가장 소중한 팬이 응원을 해주시니까 든든한 백이 있는 느낌이었다. 친구들은 제 모습을 오글거려 하면서도 많이 응원해 줬다. 확실히 오랜 친구들의 좋은 말들이 큰 힘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두 작품 모두 대학교를 배경으로 한 청춘물이지만 역할은 극과 극이었다. '간동거'에서 배인혁은 재력에 잘난 얼굴까지 갖춰 서과대 연예인으로 불리는 '계선우(23)'였고, '푸른봄'에서는 전 과목 A+에 빛나는 수재이자 훈남이지만 하루하루 알바에 목을 매야 하는 흙수저 '남수현(25)'이었다. 

배인혁은 "정말 어려웠다. 위에 언급했듯 연달아 나오기 때문에 겹쳐 있는 모습이 나오면 다른 캐릭터가 생각날까 봐 고민이 컸다. 그래서 스타일적으로 수현이는 헤어나 옷에 신경을 안 쓰려고 했다. 실제로 메이크업도 안 하고 민낯으로 촬영하는 날이 많았다. 또 사이즈도 안 맞고 일부러 망가뜨린 옷을 다섯 개 정도 돌려 입었다. 반면 선우는 비싸고 깔끔하고 딱 봐도 센스 있는 옷을 입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우는 추울 일도 더울 일도 없었는데 수현이는 돈이 없으니까 비가 오면 비를 계속 맞아야 했다. 옷이 얇으니까 정말 춥더라. 선우와 달리 차가 없으니까 늘 걷고 뛰어다니는 경우도 많았다"며 "확실히 극 중이라도 돈이 많아야 편하더라.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웃었다.  


온라인상에서는 계선우와 남수현을 연기한 배우가 한 명인 줄 몰랐던 시청자들도 상당했다. 배인혁은 "선우와 수현이 모두 처음과 끝이 달라지는 인물이었다. '간동거'의 선우는 초반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었는데 담이(혜리 분)를 만나게 되면서 많은 부분이 변한다. 시청자들이 선우가 담이에게 거절당했을 때 짠했으면 싶었고 동시에 쓰레기였던 과거 모습이 떠올라서 응원을 망설이게 되는, 갈등이 생기길 바랐다"고 밝혔다. 

이어 "'푸른봄'의 수현이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잃고 아픈 어머니와 동생을 이끄는 소년가장이었다. 그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위해 일부러 사람들과 거리를 뒀다. 수현이가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는 게 너무 어려웠던 것 같다. 감독님은 말투와 표정이 '로봇'처럼 보이길 원하셨고 억양과 말투에 뉘앙스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한편으로는 자리를 잡지 않은 배우인 제가 로봇처럼 연기했을 때 연기를 못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걱정도 됐다. 말투나 행동에서 감정을 드러낼 수 없어 눈동자, 시선, 호흡으로 변화를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피데스스파티윰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