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4년 만 최대 실적..주가도 훈풍

문지민 2021. 7. 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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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올해 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1에서 선보인 투명 OLED가 적용된 레스토랑의 모습.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4년 만에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깜짝 실적’에 이날 주가도 소폭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매출 6조9656억원과 영업이익 701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 증가하며 역대 2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8043억원을 기록한 2017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7000억원을 넘기며 흑자전환했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1조2241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이 8년 만에 흑자전환하며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을 견인했다. OLED 사업의 흑자전환 배경은 OLED를 생산하는 광저우 공장이 2019년 들어선 후 OLED TV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확보된 영향이 크다. 올해 상반기 TV용 대형 OLED 출하량은 350만대로, 지난해 연간 출하량의 80%를 넘어섰다. 회사 측은 연초 목표로 제시한 OLED 출하량 연간 800만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 상승효과가 더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몇 년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그러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저가 공세를 끝내자 LCD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수익성도 회복됐다. 이날 LG디스플레이 측은 “지난 몇 년 동안 LCD 시황이 악화하면서 OLED 투자를 적기에 하지 못한 점이 회사를 힘들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도 소폭 올랐다. 7월 28일 한국거래소에서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1.78% 오른 2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가 0.13% 오르는 데 그쳤다.

LG디스플레이 측은 하반기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TV와 IT, 모바일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출하량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 대형 OLED 사업이 2013년 사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한 자릿수 중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캪G디스플레이의 LCD TV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세가 견조한 IT 패널 매출 비중이 높다”며 “여기에 하반기 모바일 OLED의 성수기 효과가 더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7월 들어 1년 이상 끌고온 LCD TV 패널 가격 상승세가 멈추고 하락 반전한 점이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LG디스플레이 측도 해당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캪CD 판가 하락은 가능한 시나리오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며 �캪CD TV 생산량은 과거 대비 절반 정도로 줄어 가벼워졌고 IT 기기용 LCD 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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