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행 희망한다"는 CY 3회 슈어저..PS 태풍의 눈 될까

차승윤 2021. 7. 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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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역투하는 맥스 슈어저. 사진=게티이미지

마감일을 눈앞에 둔 미국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시장에서 맥스 슈어저(37·워싱턴)가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제이슨 스타크는 28일(한국시간) “8팀이 맥스 슈어저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보스턴, 탬파베이, 토론토, 휴스턴, 뉴욕 메츠가 접근 중이다. 뉴욕 양키스도 영입을 고려했지만 슈어저 본인이 양키스와 메츠행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7승 4패 평균자책점 2.83 142탈삼진을 기록 중인 슈어저는 가장 확실한 트레이드 카드로 꼽힌다. 사이영상 3회 수상, 올스타 8회, 탈삼진왕 3회에다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도 3.38로 준수해 우승을 노리는 팀들이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선수다. 최근 소속팀 워싱턴이 5연패로 45승 54패(승률 0.455)에 빠져 가을야구가 멀어지면서 트레이드 논의도 빠르게 수면 위로 떠 올랐다.

문제는 행선지다.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소속팀 워싱턴에서 5년 이상 뛴 슈어저는 전 구단을 상대로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트레이드 자체를 거부할 생각은 없지만 희망지는 좁힐 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는 “소식통에 따르면 슈어저는 서부 해안을 강하게 희망한다”라며 “그가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중 한 곳으로 간다면 순위 싸움의 차이를 결정지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미국 내에서도 기후가 온화하고 평균소득이 높은 서부 해안지대는 많은 선수들, 특히 건강에 예민한 투수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파인샌드는 “메츠 역시 영입을 시도했지만, 복수의 소식통이 라이벌 팀 이적 가능성은 0%라고 예상했다”라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세 팀이 슈어저를 영입할 후보다”라고 전했다.

우승 청부사 슈어저가 합류한다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싸움은 물론 포스트시즌 결과에도 결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전망이다.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승률 0.626)를 LA 다저스(승률 0.604)가 2경기 차, 샌디에이고(승률0.569)가 5.5경기 차로 쫓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다저스는 전체 3위, 리그 2위 승률이다. 샌디에이고 역시 대부분의 지구 순위팀과 비슷한 승률이다. 슈어저가 어디에 합류하느냐에 따라 지구 우승 여부는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강한 전력의 팀까지도 결정될 수 있다.

결정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예정이다. MLB.com은 “워싱턴이 앞으로 24시간에서 48시간 안에 트레이드를 진행하길 원한다”라며 “그 안에 거부권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이적 대상이 좁혀진 만큼 관건은 슈어저의 가치와 대가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FA 시장에 나가는 슈어저는 말 그대로 임대에 가까운 반년 짜리 매물이다. 포스트시즌만을 바라보고 사용하는 만큼 실력보다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다.

다만 연봉은 상대적으로 낮다. 지난 2015년 7년 2억1000만달러 계약으로 워싱턴에 입단한 슈어저는 연봉 중 1억500만달러를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이후로 유예해 나눠 받는다. 디 애슬레틱은 “슈어저를 영입하는 팀은 유예된 금액은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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