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과 퇴장이 너무나도 달랐던 오사카, 日 열도 놀라게 하다

이형석 2021. 7. 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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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나오미가 2020 도쿄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충격패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올림픽 개막을 알리는 영광스러운 성화 최종 주자로 깜짝 '등장'했다. 하지만 고개를 푹 숙인 채 쓸쓸히 '퇴장'했다.

오사카 나오미(24)의 2020 도쿄올림픽 무대가 그랬다.

오사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성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이다. 아이티 출신 미국 국적 아버지(레오나르도 프랑수아)와 일본인 어머니(오사카 다마키) 사이에서 태어났다. 2018년 US 오픈에서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를 꺾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현재 여성 스포츠 스타 수입 1위를 자랑한다.

그는 일본과 미국 시민권을 모두 갖고 있다. 테니스계에서는 일본 국적으로 뛰고 있다.

야구와 유도, 레슬링 레전드가 있었지만, 지난 23일 제32회 도쿄올림픽 개막전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가 바로 오사카였다. 그만큼 일본이 자랑하는 '스포츠 스타'라는 의미다. 오사카는 "의심할 여지 없이 내 인생에서 가장 최고의 업적과 영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고 고맙다"라고 감격해 했다.

오사카 나오미

하지만 최근에는 오사카를 둘러싸고 따가운 시선도 있었다. 우울증을 고백하면서 기자회견 참석을 거부했다. "기자 회견에 참석하는 것은 선수 정신 건강에 좋지 못할 수 있다. 또 경기에 패한 뒤 인터뷰를 하는 것은 넘어진 사람을 또 발로 차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선수의 소신이냐, 무책임한 행동이냐를 놓고 시끌벅적했다.

이런 이유 탓에 프랑스오픈은 도중에 기권하고, 윔블던은 아예 참가하지 않았던 오사카는 올림픽은 출전을 선택했다. 그는 "일본은 내가 태어난 나라이며, 나의 소중한 모국이기 때문이다.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냈다.

개최국 일본은 오사카가 홈 대회의 이점을 살려 금메달 획득까지 기대했다. 현재 그의 세계랭킹은 2위다. 당연히 오사카는 "금메달이 목표"라고 했다.

하지만 16강에서 탈락했다. 지난 27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 3회전에서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42위·체코)에게 0-2(1-6 4-6)로 완패했다. 일본 열도는 금메달 후보로 꼽힌 오사카의 조기 탈락에 큰 충격에 휩싸였다.

오사카는 지난 25일 테니스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정싸이싸이(27·중국·52위)를 세트 스코어 2-0(6-1, 6-4)으로 꺾은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는 것은 매우 행복하다. 경기력은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웃었다.

하지만 이틀 뒤인 27일 8강 진출에 실패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그대로 통과했다. 일본테니스협회 관계자의 설득으로 10여분 만에 믹스트존에 돌아온 오사카는 "경기에 져서 아쉬웠나"는 질문에 일본어로 "네"라고 대답하며 "일본 취재진 앞에서 뛸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더 이상의 추가 질문을 받지 않고 떠났다.

도쿄올림픽 여자 단식 오사카. 게티이미지

오사카의 도쿄올림픽 등장과 퇴장은 너무나도 달랐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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