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재 목사의 '생명 설교'] 너희가 예수를 보지 못하였으나

2021. 7. 28.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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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베드로가 지금의 터키 지역에 해당하는 소아시아 교회와 성도들에게 서신을 보냈다.

그런데도 그들은 예수님을 사랑했다.

예수님을 향한 그들의 사랑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었다.

소아시아 교회의 성도들은 또 예수님을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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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전서 1장 8~9절


사도 베드로가 지금의 터키 지역에 해당하는 소아시아 교회와 성도들에게 서신을 보냈다. 당시는 로마 황제 네로에 의해 대박해가 시작될 무렵이었지만 성도들은 요동하지 않았다. 단 한 번도 육신의 눈으로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사역했던 예수님을 보지도 못했는데도 말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예수님을 사랑했다. 그냥 단순히 좋아하는 호감 정도가 아니었다. 8절에 ‘사랑하는도다’에 해당하는 헬라어 단어는 ‘아가페’와 관련이 있다. 예수님을 향한 그들의 사랑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었다. 시련과 고통이 찾아와도 예수님을 위해 모든 것을 내주고, 심지어 목숨까지도 드리는 숭고한 사랑이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예수님이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셨는지, 그리고 그것이 나를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 오히려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그분은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셨다. 죄인 중의 죄인인 나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기꺼이 내어놓으셨다. 내가 그를 사랑하기 전 나를 먼저 사랑하셨고 우리를 구원해주셨다.

이렇게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자에게 예수님을 향한 사랑은 나날이 깊어갈 수밖에 없다. 예수님을 믿노라 하면서 예수님 대신에 돈 사랑이 더 깊어지고, 세상 성공에 대한 욕망이 더 깊어진다면 비정상이다.

소아시아 교회의 성도들은 또 예수님을 믿었다. 그들은 과거에도 예수님을 본 일이 없었다. 하지만 진실하게 예수님과 예수님이 하신 일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믿음이 있었다.

종종 전도 현장에서 예수님 보여주면 믿겠다는 사람을 만난다.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이런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게 보인다.

그러나 우리 안에 계신 보혜사 성령은 예수님과 그가 하신 일에 대해 분명히 증언하신다. 초대교회는 성령의 역사가 충만한 교회였다. 성령은 교회와 성도의 삶을 강력하게 붙드셨다. 예수님이 유일한 구원자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는 확신으로 충만케 하셨다.

오늘날 교회와 성도의 삶이 회복되는 중요한 열쇠는 성령 충만을 간절히 사모하는 데 있다. 이전의 모든 기도회의 중심은 회개와 성령 충만이었다. 간절함 속에 성령의 역사를 맛봤고 예수를 분명하게 믿는 믿음의 역사로 이어졌다.

그뿐만 아니었다. 그들은 예수님으로 인해 기뻐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들에겐 단두대에 목이 잘리고, 짐승에게 찢기고 십자가에 달리고, 화형을 당하는 극도의 불안과 공포가 있었다. 하지만 놀라운 기쁨이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시련에 넘어지지도, 박해의 어두운 그림자에도 함몰되지 않았다.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비결이 어디에 있었을까. 이 땅에서 눈에 보이는 ‘잠깐’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을 바라봤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가 그들 마음에 있었기 때문이다.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천국은 실제였다. 그렇기에 아무리 끔찍한 박해와 고통이 있더라도 모든 것을 견디고 기뻐할 수 있었다. 오늘날 교회와 성도가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영향력을 잃어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하늘 대신 땅을 바라보며 그것에 만족했기 때문이다. 영원한 것 대신 잠깐 우리를 기쁘게 하는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에 매달렸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나라, 천국의 기쁨과 영광을 회복하자. 비록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흔들리지 않은 그 나라를 바라보자. 그래서 사망과 어둠의 시대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겨내자.

(미국 워싱톤순복음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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