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던지고 결승타까지' 오타니, 한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

김영서 2021. 7. 2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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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6-2 승리를 이끈 오타니는 시즌 5승(1패)째를 거뒀다. MLB 진출 후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1에서 3.04로 낮췄다.

오타니가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20일 오클랜드전 이후 일주일 만이다. 오클랜드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한 오타니는 후반기 들어 좋은 투구 내용을 이어갔다.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3.60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서서히 낮춰가고 있다.

타석에서도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0-0으로 맞서던 1회 말 무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선취 타점을 올렸다. 이날 타격 성적은 4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전날 미네소타전에서 시즌 35호 홈런을 때려낸 오타니는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후반기 9경기에서 삼진 18개를 당한 건 극복해야 할 문제다. 이날도 삼진 2개를 기록했다.

자신의 MLB 한 시즌 최다승을 이룬 오타니는 “기록은 시즌이 끝났을 때 쌓여 있으면 좋은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감각이 더 중요한데, 전반기보다 훨씬 좋아졌다. 아직 더 올라갈 점도 있고,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후반기에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이날 99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포심 패스트볼(40개), 슬라이더(27개), 커터(15개), 스플리터(11개), 커브(6개)를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99.7마일(160.4㎞), 평균 구속은 95.9마일(154.3㎞)이 나왔다. 오타니는 “오늘은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했다. 최근 슬라이더가 좋아서 스플리터 대신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 자신의 마지막 투구인 99구째에 99.7마일의 공을 던지며 삼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자신의 100번째 탈삼진이었다. 오타니는 “마지막 이닝에는 삼진을 잡으러 마운드에 올라갔다. 특히 마지막 타자인 돔 누네즈는 오늘 홈런을 내줬던 타자였고, 삼진을 노렸다”고 말했다.

MLB에서 투·타 겸업 도전을 이어가는 오타니다. 오타니는 올 시즌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하고 있다. 타자로는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336타수 93안타) 35홈런 76타점 14도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출루율(0.361)과 장타율(0.679)을 합한 OPS는 1.040이다.

최우수선수(MVP)로 손색없는 성적이다. 실제 MLB가 시즌 중반 진행한 패널 투표에서 아메리칸리그 MVP 1위로 선정됐다. 오타니는 “주변에서 MVP 얘기를 해주니 정말 기쁘다”라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한 시즌 동안 타자와 투수를 모두 온전하게 마치지 못했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건강하게 시즌 잘 마무리하고 마지막에 상까지 받게 된다면 그게 최고의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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