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영 선수 "아침 결승전, 선수보다 돈 생각하는 도쿄 올림픽" 비판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여자 수영선수 율리아 에피모바가 26일 많은 선수들이 빠진 도쿄올림픽이 불공정하며, 미국 중계권사를 위해 아침에 수영 결승을 배치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는 러시아 웹사이트 매치TV와 인터뷰에서 “어디에도 갈 수 없다. 많은 선수들이 출전 정지를 당했다”고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우리 세계에서는 돈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그들은 선수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결승전이 밤에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달리 아침에 결승이 열리는 상황을 지적하며 “저녁에 경기가 열렸더라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NBC는 중계권료로 도쿄올림픽에 14억5000만달러(1조6417억원)을 지불했다. 황선우가 출전한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의 경우 미국 서부에서는 오후 6시43분, 동부에서는 오후 9시 43분에 열리게 된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중심으로 경기 일정을 조정한 건 오래 전부터다. 베이징 대회 때도 수영 결승은 오전에 열렸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저녁에 결승이 열린 것도 역시 미국의 프라임 시청시간을 감안한 것이다.
에피모바는“가장 화나는 것은 선물 가게에 맘대로 갈 수 없다는 것이다. 간다고 해도 물건이 남아있지 않다”는 불평도 했다.
그는 27일 열린 여자 평영 100m 결승에서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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