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키움 1:1 트레이드,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

유준상 2021. 7. 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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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넘게 KBO리그가 멈춰 있는 가운데, 깜짝 트레이드가 발표됐다.

주인공은 LG 트윈스 우완 투수 정찬헌과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서건창이다.

LG에서는 좌타 내야수 서건창을 영입하게 됐고, 키움에서는 우완 투수 정찬헌을 품게 됐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선발과 중간, 마무리까지 모든 역할을 두루 경험한 베테랑 투수를 영입해 기쁘다. 후반기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활약을 펼치길 바란다"고 밝히면서 정찬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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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유니폼 바꿔 입은 정찬헌과 서건창.. 양 팀 모두에 필요한 선수들

[유준상 기자]

2주 넘게 KBO리그가 멈춰 있는 가운데, 깜짝 트레이드가 발표됐다. 주인공은 LG 트윈스 우완 투수 정찬헌과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서건창이다.

LG와 키움은 27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두 팀의 1:1 트레이드 단행 소식을 알렸다. LG에서는 좌타 내야수 서건창을 영입하게 됐고, 키움에서는 우완 투수 정찬헌을 품게 됐다.

양 팀의 사정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트레이드였다. 특히 최근 들어 키움의 선발진 사정이 악화되면서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 속에서 LG와 키움이 카드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유니폼을 바꿔입게 된 정찬헌과 서건창
ⓒ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27년 만에 정상 도전, 마지막 퍼즐 조각 채운 LG

올 시즌을 앞두고 LG는 두산 베어스와 2:2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당시 양석환과 남호를 내주면서 함덕주와 채지선을 영입했다. LG 입장에서 시즌 초반 선발진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할 것을 대비해 당장 선발 투입이 가능한 선수에 초점을 맞춘 트레이드였다.

그러면서도 2루에 대한 고민은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채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주전으로 나섰던 정주현이 그대로 2루수로 나섰는데, 올 시즌 전반기 성적이 70경기 타율 0.232 3홈런 10타점 OPS 0.648로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반기를 2위로 마무리한 LG는 지금의 페이스라면 조심스럽게 2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선두 kt 위즈와 격차는 단 2경기 차로, 연승을 달린다면 언제든지 1위 탈환도 가능한 상황이다.

그런 측면에서 마지막 퍼즐조각을 채우고 난 이후에 후반기를 맞이하길 원했던 LG는 서건창 카드를 택했다. LG 차명석 단장은 트레이드 발표 이후 "서건창은 리그 정상급 2루수로서 공수주에서 팀의 전력 상승을 통해 이번 시즌 윈나우를 추구하는 팀의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키움에서 76경기 타율 0.260 4홈런 28타점 OPS 0.725를 기록한 서건창은 이전보다 수비 능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공격 면에서 정주현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선발진 비상, 정찬헌 영입으로 일단 한숨 돌린 키움

5위 경쟁을 펼치던 키움으로선 선발진에 큰 공백이 발생하면서 당장 선발진에 투입될 수 있는 투수를 원했다. '술자리 파문' 한현희와 안우진이 징계를 받으면서 한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고,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출국한 외국인 투수 브리검의 입국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

김재웅, 이승호 등 선발 경험이 있는 투수들이 있기는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 이들로만 로테이션을 꾸리기에는 다소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국내 선발이 둘이나 한꺼번에 빠지긴 했지만, 5위 경쟁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 키움이다.

키움의 부름을 받은 것은 지난해부터 선발 투수로 활약한 정찬헌이다. 지난해 선발로 보직 전환 이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고, 올해도 12경기 58이닝 6승 2패 ERA 4.03을 기록하면서 LG 선발진의 한 자리를 책임지고 있었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선발과 중간, 마무리까지 모든 역할을 두루 경험한 베테랑 투수를 영입해 기쁘다. 후반기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활약을 펼치길 바란다"고 밝히면서 정찬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후반기 시작에 맞춰서 나설 수 있는 확실한 선발 투수는 트레이드 전까지 최원태와 요키시 단 두 명뿐이었다. 5~6이닝을 충분하게 소화할 수 있는 정찬헌이 위기에 빠진 키움을 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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