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신동→막내 에이스' 16강 진출 실패, "단체전에서 꼭 메달을"
신유빈은 27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탁구 여자 단식 3회전(32강)에서 홍콩의 두호이켐에 2-4(10-12, 5-11, 11-8, 11-8, 4-11, 6-11)로 졌다. 2회전에서 58세 베테랑 니시아리안(58·룩셈부르크)에 극적인 4-3 역전승을 거둔 신유빈의 생애 첫 올림픽 단식 도전은 여기서 멈췄다.
신유빈은 세계랭킹 85위, 두호이켐은 세계 15위로 격차가 컸다.
신유빈은 초반부터 상대를 거침없이 몰아붙여 기세를 올렸다. 1세트 초반 3-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두호이켐의 벽은 높았다. 신유빈은 10-8에서 연속 넉 점을 뺏겨 듀스 접전 끝에 10-12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다 잡은 1세트를 놓친 신유빈은 2세트 5-11로 졌다. 패기를 앞세워 반격했다. 3세트를 접전 끝에 11-8로 따낸 신유빈은 4세트마저 11-8로 이겨, 2-2 균형을 맞췄다. 7연속 득점으로 자신감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5세트 0-3에서 3-3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이후 연속 실점으로 4-11로 무너졌다. 6세트는 6-11로 패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뒤 욕심이 생긴 탓이다.
신유빈은 '탁구 신동'으로 유명하다. 5세 때인 2009년 SBS 예능프로 스타킹, 10세 때 2014년 MBC 무한도전에 출연했다. 탁구장을 운영한 탁구 선수 출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일찍 탁구를 접하고 배웠다. 고등학교 진학 대신 실업팀 입단을 택한 그는 '탁구 신동'답게 무섭게 성장했다. 2019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시 만 14세 11개월 16일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신기록을 썼다.
신유빈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막내 에이스'의 실력을 선보였다. 16강 진출 티켓을 놓쳤지만, 첫 올림픽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패기와 끈기를 통해 앞으로 성장을 더 기대하게 했다. 특히 자신보다 41살이나 많은 베테랑 니시아리안과의 승부를 통해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존재감을 알렸다.
추교성 탁구 여자대표팀 감독은 "유빈이가 경기 중 '여기서 지면 어떻게 하나' '이렇게 지는 건가' 걱정하면서도 마음을 잘 추슬렀다고 한다"며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이번이 첫 올림픽인 데도 어려운 상황에서 흔들림 없이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현정화는 "상대 선수(니시아리안)에게 적응하면서 잘 이겨나갔던 부분은 이전보다 성장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신유빈은 탁구 신동으로 불리던 시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꿈"이라고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첫 번째 올림픽이지만, 그래도 메달 하나는 꼭 따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의 도전은 계속 이어진다. 신유빈은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최효주(삼성생명)와 함께 여자 단체전 준비에 돌입한다. 신유빈은 "남아있는 단체전에서 꼭 메달을 따겠다.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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