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에페 대표팀, 세계 1위 중국 꺾고 결승 진출..은메달 확보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최인정(31·계룡시청), 강영미(36·광주서구청), 송세라(28·부산시청), 이혜인(26·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단체전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36-27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오후 7시 30분 열리는 결승전에서 에스토니아를 상대로 한국 여자 에페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또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이후 9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었다.
단체전은 선수 3명이 3분씩 3번의 라운드를 치러 승자를 결정한다. 8강에서 미국을 38-33으로 꺾고 올라온 한국은 첫 주자로 송세라를 내세웠다. 송세라는 주밍예에게 먼저 3점을 빼앗겨 위기에 몰렸지만, 곧바로 2점을 따라잡고 1라운드를 마쳤다.
흐름을 바꾼 건 에이스 최인정이었다. 그는 2라운드에서 도쿄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쑨이원과 맞서 7-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강영미도 린셩과의 3라운드를 2-2로 마쳐 1점 리드를 유지했다.
4라운드에서는 중국 대표팀 에이스 쑨이원이 부상으로 중도 이탈하는 변수도 생겼다. 4라운드 주자 송세라는 대체 멤버로 급히 투입된 쉬안치를 상대로 연속 4득점에 성공해 13-9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위기는 7라운드에 찾아왔다. 강영미가 쉬안치의 역습을 잇따라 허용하면서 19-18, 1점 차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송세라가 8라운드 시작 직후 연속 2득점 해 다시 21-18로 달아났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인정은 전의를 잃은 주밍예를 상대로 맹공을 퍼부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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