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6만3000명 버뮤다, 올림픽 첫 금메달 탄생..더피 "흥분된다"
인구 6만3000여 명의 작은 섬나라에 플로라 더피(34)가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더피는 27일 오전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여자 개인전에서 1시간55분36초로 우승했다.
버뮤다에서 하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1976년 몬트리올 하계올림픽에서 복싱 동메달을 획득한 클래런스 힐이 유일했다. 더피는 버뮤다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메달을 목에 거는 동시에 첫 번째 금메달 리스트가 됐다.
더피가 부상 역경을 딛고 고국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 더욱 감동을 자아낸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트라이애슬론 경기에서 중도 포기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엔 45위에 그쳤다. 2016년 리우올림픽엔 8위에 올랐다.
그는 부상과 맞서 싸워왔다. 2013년 빈혈 진단을 받았다. 강한 체력이 요구되는 트라이애슬론 선수에게는 너무나도 치명적이었다. 2018∼19년에는 발 부상으로 경기에서 뛰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훈련 중 손 골절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반복된 부상이 괴롭혔지만, 더피는 포기하지 않고 달렸다. 이날 강풍과 폭우 영향으로 경기가 15분 지연되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더피는 2위 조지아 테일러브라운(27·영국)보다 74초나 앞선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더피는 금메달 확정 후 "지난 1년은 특히 더 힘들었고 중압감도 있었다"며 "버뮤다의 첫 금메달이어서 더 흥분된다"고 기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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