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국민에게 모욕감 줘..변명의 여지없는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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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가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는 도쿄올림픽 중계방송 행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사측에 "신뢰 회복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27일 성명을 내고 "MBC 스포츠 중계가 매서운 비판을 받고 있다"며 "지금 혹독한 책임 추궁을 받고 있는 구성원들과 같은 자리에 서서 반성과 회복의 길을 함께 하고자 한다"고 사과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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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가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는 도쿄올림픽 중계방송 행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사측에 “신뢰 회복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27일 성명을 내고 “MBC 스포츠 중계가 매서운 비판을 받고 있다”며 “지금 혹독한 책임 추궁을 받고 있는 구성원들과 같은 자리에 서서 반성과 회복의 길을 함께 하고자 한다”고 사과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 각국 선수단 입장 중계방송 과정에서 MBC가 우크라이나에 체르노빌 원전,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 사진을 삽입한 점, 아이티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 자막과 시위 장면을 자료화면에 담아 소개한 점을 되짚었다.
그러면서 노조는 “세계인들이 자국 내 아픔과 국가 간 갈등을 접고 함께 만나 더 나은 미래를 꿈꾸자고 모인 자리에 초를 치는 일이었다”며 “해당 국가의 국민에게 모욕감을 주고 시청자들에게는 불쾌감을 안긴 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이었다”고 질타했다.
지난 25일 한국과 루마니아의 축구 경기 때 자책골을 넣은 상대를 자극하는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이 사용된 것도 노조는 지적했다. 노조는 “시청자들의 질책을 사기에 충분했다”며 “지금 MBC 스포츠는 ‘올림픽은 MBC’라는 구호가 무색해질 정도로 위태롭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 “단편적인 정보로 대상을 쉽게 규정하려 하진 않았는지, 우리 안에 우월감이 자리 잡혀 있지 않았는지, 주목을 끌기 위해 배려심을 잊은 적은 없는지 뒤돌아본다”며 “우리는 이 시간을 시청자의 높아진 감수성에 발맞추고 공영방송 종사자로서 바람직한 태도를 확고히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측에는 이번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MBC가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을 기회가 되려면 (전날 박성제 사장이) 사과문에서 약속한 바들이 철저하게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노조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이뤄진 MBC 내부 스포츠 조직의 대규모 개편 작업에 대해 언급했다. 성급한 조직 개편 탓에 스포츠 PD 인원의 축소, 협업 시스템 문제, 제작진과의 소통 부족 등의 문제가 생겨 도쿄올림픽 중계에 직간접적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노조는 “경영진이 개개인만 과도하게 추궁하면서 책임을 면피하려는지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며 “구조적인 문제가 심화된 면이 있다면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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